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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기업은행에 대해 저금리 대출 만기 이후 이자가 상승하는 리프라이싱과 높은 배당매력,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등이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6일 "기업은행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6640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1.9% 상회했다"며 "비이자 이익 하락과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0.9% 증가에 그쳤다. 대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9bp(1bp=0.01%포인트) 하락한 1.78%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비이자이익은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관련 손익 감소로 인해 전분기 대비 61.6% 급감했다.
대손비용률은 선제적 대손충당금 규모가 축소되면서 전분기 대비 16bp 감소한 0.65%로 집계됐다. 다만 경상 대손비용률은 전분기 대비 10bp 증가한 0.42%를 기록, 타은행 대비 높게 나타났다.
일회성 비용으로는 초과업적성과금 956억원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평가손실 71억원 등이 인식됐다.
조 연구원은 "초저금리 대출 만기 후 금리가 상승하는 리프라이싱 효과가 하반기 유효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부실액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적립된 선제적 대손충당금 2조원과 연말 배당수익률 9.7%인 점도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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