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교통신호 최적화... SKT "통행시간 단축 효과 확인했다"

기지국 위치정보 학습해 교통량 분석하고 신호 최적화 방안 제시

화성시 상습 정체구간에 실제 적용... 차량 통행시간 13% 단축 확인

[사진=SKT]

SK텔레콤(SKT)이 교통정보 분석 기반 신호 최적화 솔루션 'T.플로(T.Flow)'를 경기도 화성시 내 상습 정체구간에 적용해 통행시간 단축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T.플로는 SKT의 인공지능(AI) 기반 위치정보 분석 플랫폼 '리트머스(LITMUS)'에서 데이터를 추출해 개발했다.

티플로는 위치기반 이동통신 정보를 분석해 교차로 방향 별 교통량을 파악하고, 최적의 신호체계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SKT는 화성시, 화성동탄경찰서, 화성서부경찰서, 도로교통공단 등과 협력해 지난 3월부터 상습 정체 교차로 15곳에 신호체계 개선안을 만들어 교통개선 효과를 시험했다. 이를 통해 실제 차량 통행시간을 13% 단축하는 효과를 거뒀다.

SKT는 AI 기술을 활용해 시간대별 교통량 패턴을 분석하고, 최적의 교통신호 주기를 산출했다. 산출한 교통신호 주기를 적용한 후 통행시간을 비교한 결과, 적용 전 11분 30초에서 적용 후 9분 50초로 약 1분 40초를 단축했다. 이를 환산하면 연간 12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고, 탄소배출을 52톤(t) 줄일 수 있는 수치다.

특히 티플로는 교통량 수집을 위한 별도의 장치와 조사인력이 필요 없다. 장소, 시간, 악천후 등 환경적인 요인과 관계없이 365일 어디서나 교통량 측정이 가능해, 데이터 수집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였다.

향후 SKT는 관련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국토교통부의 '스마트 신호운영'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는 교통량에 따라 실시간으로 신호를 제어해 차량흐름을 원활히 하고, 소방차 등 긴급차량 통행 시 우선신호를 부여하는 등의 스마트 교통신호 운영체계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신용식 SKT 커넥티비티 CO장은 "정보통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도시 교통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