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中 올해 성장률 전망 5.2%로 유지…"경기 동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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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07-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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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올리비에르 구린차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진=AP·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과 같은 5.2%로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4.5%로 유지했다.

25일(현지시간) IMF는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IMF는 “중국 소비 부문은 4월 WEO 전망대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부동산 부문 침체가 지속되면서 투자가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면서도 "수출이 예상보다는 강해 투자 약점을 일부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세계 경기 둔화로 중국 경제에서 수출 기여도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리오프닝에 따른 중국 경제 회복이 세계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오히려 경기 회복세가 동력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다.
 
IMF는 "부동산 부문의 지속적인 약세가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고, 수출 수요 역시 여전히 부진하다"며 "청년 실업률이 지난 5월 20.8%까지 치솟으면서 고용시장에 역대급 한파가 불어닥친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6월 경제지표는 2분기 들어 중국의 성장 동력이 현저히 약화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다만 IMF는 중국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올려잡았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 WEO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오른 3%를 제시했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이전과 동일한 3%로 유지했다.
 
한편 IMF는 세계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미국의 대출 기준 강화, 가계 저축 감소와 더불어 중국의 예상보다 저조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를 꼽았다.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가 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충격에서 벗어나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개선 조짐을 부정할 수 없다”고 낙관하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많은 도전이 시야를 가리고 있어 아직 축배를 들기에는 이르다”고 경계했다.

또한 세계 인플레이션의 경우 올해 6.8%, 내년에는 5.2%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는 4월 대비 0.2%포인트가 하향된 것이지만, 내년 전망은 0.3%포인트가 오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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