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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MS 2분기 실적 호조…AI 수익화가 성공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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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7-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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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벳 주가 7% 뛰었지만…MS 주가 4% 하락

  • 자체 칩 보유한 알파벳, 비용절감 측면에서 유리

사진AFP 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호실적을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인공지능(AI) 강세에 힘입어 클라우드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AI 서비스 수익화가 향후 실적을 가를 관건이 될 것으로 봤다. 
 
미국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25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746억4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5% 늘어난 183억6800만 달러, 주당 이익은 1.44달러(전년 동기 1.21달러)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매출 728억2000만 달러, 주당 이익 1.32달러로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광고 매출 반등과 함께 클라우드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구글 광고 매출액은 581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매출액(563억 달러)과 예상치(575억 달러)를 웃돌았다.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는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80억31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영업이익은 3억9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규모 해고를 통해 비용을 줄인 점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알파벳 직원 규모는 3월 말 기준으로 약 18만명으로 3개월 전보다 9000명 가까이 줄었다. 알파벳은 경기 둔화에 대비해 전체 직원 중 약 6%인 1만2000명을 추가 감원할 계획이다.

MS 역시 실적 호조를 보였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한 561억8900만 달러, 순이익은 같은 기간 20% 증가한 200억8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주당 순이익 역시 2.69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주력 사업인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성장세가 다소 둔화했음에도 여전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MS 주력 사업인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7% 성장하며 전 분기 성장률(26%)보다 1%포인트 줄었다.
 
실적 발표 후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알파벳은 한때 7% 넘게 올랐지만 MS는 4% 가까이 하락했다. MS가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전망한 점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MS는 3분기 매출이 538억~54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549억40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AI 수익화가 성공을 가를 열쇠가 될 것으로 봤다. AI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AI 서비스 유료화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MS와 알파벳 모두 데이터센터 구축, 엔비디아 칩 구매 등으로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MS는 오픈AI와 협력해 MS 365 등에 AI를 접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으나 내년 1분기에나 AI에 따른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자사 전용 AI칩인 TPU를 보유한 알파벳이 MS보다 비용 절감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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