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 직전 거래가보다 1% 이상 상승한 금액에 거래된 비중이 전체의 5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 거래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은 2021년 11월(58.85%)이후 19개월 만이다.
26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직전 거래가보다 1% 이상 상승한 가격에 거래된 건은 전체의 51.89%로 집계됐다.
거래량으로 보면 전체적인 거래량이 증가한 가운데 직전 거래 대비 5% 이상 상승(대폭상승)한 거래는 5월 540건에서 6월 697건으로 늘어 2021년 9월(893건) 이후 가장 많았다. 1~5%(소폭 상승) 거래량도 5월 660건에서 6월 748건으로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중 직전 거래보다 1% 이상 하락한 거래 비중은 32.24%로, 마찬가지로 19개월 만에 가장 비중이 적었다.
이번 분석은 동일한 아파트 단지의 같은 면적 주택이 반복 거래됐을 때 직전 거래와의 가격 차이를 비교한 것이다. 취소된 거래나 주택형별 최초 거래, 직전 거래 후 1년 이상 지난 거래는 집계하지 않았다.
서울 외 지역에서 6월 상승 거래 비중이 50%를 넘은 곳은 세종(52.29%)이었다. 하락 거래 비중이 40% 이하를 기록한 지역은 세종(36.12%)과 경기(37.97%)였다. 전국적으로 상승 거래 비중은 46.48%였고, 하락 거래는 41.09%였다.
직방 관계자는 "6월 전국의 직전 거래 대비 5% 이상 상승 거래량은 8581건으로 5월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현 증가 추세를 보면 거래신고 집계가 최종 마감되는 7월 말에는 (6월 거래량이) 5월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반적으로 6월 상승거래량이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7월의 경우 6월보다 상승거래 비중이 줄고, 하락거래 비중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추세 흐름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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