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올투자증권이 시장금리 대비 1~2% 높은 최대 7.3%의 금리를 앞장세워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A0)은 오는 28일 8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다올투자증권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렌치별로는 1년물 600억원, 1.5년물 200억원을 모집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 범위 내에서 증액발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600억원은 기업어음과 단기채 등 단기채무 상환 용도로, 2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A0 등급 회사채 1년물과 1.5년물의 채권시가평가기준수익률은 각각 4.820%와 4.990%다. 다올투자증권은 공모희망금리로 1년물 6.00~7.00%, 1.5년물 6.30~7.30%를 제시했다. 시중금리 대비 최대 131bp(1bp=0.01%포인트) 높은 수준을 제시해 금리 매력도를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분기에 발행된 A0 등급 선순위채 금리가 4.610~5.214%인 점을 감안하면 금리 매력은 확실하다"며 "1.5년물 상단 기준으로는 지난 6월 발행된 하나증권(AA-) 후순위채(6년물·6.20%)보다도 100bp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연기금과 공제회, 보험사 등 장기투자 성향 기관들의 자금이 증권채 수요예측에 참여하고 있는 점도 다올투자증권의 수요예측 선방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 5~6월 증권사 후순위채 청약 당시 현대차증권(A+)에는 연기금과 보험사, 하나증권에는 공제회와 보험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19일 3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KB증권(AA+)에는 연기금과 공제회, 은행, 보험사 등 장기투자 성향 기관이 총 2700억원을 주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첫 공모채인 만큼 시장 친화적인 발행구조를 제시했다"며 "레고랜드 사태 이후 당사 유동성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번 회사채 발행을 계기로 시장 신뢰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