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2030년까지 미국 내에서 67000명의 반도체 기술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IA는 25일(현지시간) 경제 연구 기관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와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SIA는 반도체 수요가 2030년 및 그 이후까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은 그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생산 및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 반도체업계 기술 인력군은 현재 34만5000명 수준인 것이 2030년이면 약 46만명에 달하면서 11만5000명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IA는 현재 미국 반도체업계가 컴퓨터 과학자, 엔지니어 등 기술 인력이 상당히 부족한 상태라고 짚었다. 또한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촉진하는 반도체 지원법 등이 본격화함에 따라 인력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미국 반도체업계는 2030년까지 6만 7000명의 기술 인력이 부족할 것이고, 미국 경제 전체적으로는 140만명의 기술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SIA 회장을 맡고 있는 매트 존슨 실리콘랩스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근로자는 반도체업계와 미국 경제 전체의 성장 및 혁신을 주도하는 원동력"이라며 "효과적인 정부-업계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반도체업계가 마주하고 있는 우수 인력 부족 문제를 극복하고, 가능한 가장 강력한 미국 기술 인력군을 구축하면서 반도체 혁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보고서는 기술 인력 부족에 대한 해결책으로 △반도체 및 기타 첨단 산업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지역 파트너십 및 프로그램 지원 강화 △반도체업계 및 기타 주요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인력 및 컴퓨터 과학자를 위한 미국 내 양성 체계 마련 △고급 학위를 보유한 해외 학생 유치 노력 강화 등을 주문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댄 마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우리의 분석은 반도체 업계 전반의 고숙련 인력의 중요성과 함께 반도체업계가 마주할 것으로 전망되는 숙련 인력 부족 현상을 부각시켜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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