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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해외 매출 호조에 올 2분기 영업익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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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3-07-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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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모레퍼시픽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1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308억원으로 0.4% 증가했다.

올해 2분기는 해외 사업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북미와 EMEA(유럽, 중동 등) 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과 일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중에서는 헤라와 에스트라가 실적을 견인했다.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이 선전한 데일리 뷰티 부문은 수익성이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 자회사 중에서는 에뛰드가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 감소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1.6% 하락한 55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데일리 뷰티 부문이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기반으로 흑자 전환하며 국내 영업이익도 0.4% 증가했다. 

멀티브랜드숍 채널은 성장세가 이어졌으나 면세 매출이 두 자릿수 하락하며 부진했다. 

럭셔리 브랜드 부문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헤라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헤라의 신제품 ‘센슈얼 누드 스테인 틴트’의 경우 사전 출시 기간에 카카오 선물하기 판매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에서는 올리브영 더마 카테고리 점유율 1위를 지켜낸 에스트라가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라네즈는 리뉴얼 출시된 ‘네오 쿠션’과 더불어 스킨케어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멀티브랜드숍 매출이 증가했다.

데일리 뷰티 브랜드 부문에서는 ‘산리오’ 에디션 출시 등으로 MZ세대 소통을 강화한 일리윤과 ‘칠성사이다’ 협업 제품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라보에이치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북미, 유럽, 일본 시장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5% 증가한 37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 매출 상승 등으로 인해 영업 적자도 축소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라네즈의 선전에 힘입어 전체 20%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뤘다.

특히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한 북미와 EMEA 지역의 가파른 성장을 이뤘다. 매출이 105%나 증가한 북미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 등 핵심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매출이 123% 급증한 EMEA 지역에서는 라네즈의 활약이 돋보였다. 영국 럭셔리 뷰티 멀티숍 ‘SPACE NK’ 입점을 비롯해 중동 세포라 진출 등 활발한 움직임으로 성장세를 주도했다. 이밖에 일본에서도 리테일 채널 확대 및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벌’ 개최 등 고객 저변을 확대하며 30% 이상 매출을 끌어올렸다.

주요 자회사들은 전반적인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며 마케팅 투자가 확대됐다. 에뛰드는 아이 메이크업 등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전체 매출이 7.7% 신장했으며, 비용 효율화로 인해 영업이익이 2배 이상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그룹은 ‘Grow Together’의 경영 방침에 따라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의 경영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각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분명하게 하는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에 매진하고,고객 공감 콘텐츠 개발 및 엔진 상품 강화를 통해 더 높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도 추진한다”며 “새롭게 설정된 집중 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해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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