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에 안치됐던 국군 6·25 전사자 유해 7위가 7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25일(현지시간)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6·25전쟁 정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을 한·미 양국 대표로 해 ‘국군전사자 유해 인수식’을 거행했다.
이번에 미측으로부터 인수한 국군전사자 7위를 포함해 2012년 이후 현재까지 총 7차례에 걸쳐 313위의 국군전사자 유해를 인수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총 19분의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인수식에는 양국의 대표를 비롯해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과 이근원 유해발굴감식단장, 이서영 하와이 총영사, 켈리 맥케이그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국장, 마틴 키드 유엔사령부 대표와 현지 참전용사 등이 참석했다.
신 차관과 아퀼리노 사령관의 추모사를 시작으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미 DPAA 국장, 유엔사령부 대표가 유해 인계·인수서에 공동으로 서명했다.
이어 신원이 확인된 고(故) 최임락 일병의 유해를 미측으로부터 유엔사를 거쳐 한측으로 인계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최 일병의 유해는 조카인 최호종 해군 상사가 인수식에 참여해 큰아버지를 고국으로 직접 모신다.
인수단은 이번에 봉환되는 전사자 유해를 공군의 최신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KC-330)의 승객 좌석에 안치하고 고국으로 모신다.
아울러 유해가 하와이에서 이륙하는 순간 국방부와 전 군 부대에서 전사자의 넋을 기리며 묵념했다.
26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할 때부터는 공군 F-35A 전투기 4대의 호위를 받으며 최 일병의 고향인 울산지역 상공을 거쳐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국방부는 전사자의 유해를 모신 공군 수송기가 서울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최고의 군 예식으로 맞이할 예정이다.
국군전사자 봉환행사가 끝나면 유해는 신 차관 주관으로 군사경찰의 지상 호위를 받으며 국립서울현충원 내에 위치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된다.
이후 최 일병은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기타 6위에 대해서는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감식, 유전자 검사 등이 진행된다.
신 차관은 “마지막 한 분을 모시는 순간까지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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