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현대제철, 2분기 영업익 43.4% '뚝'…"올해 자동차·조선 제품으로 수익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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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23-07-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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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의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6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4% 감소했다.

26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7조138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순이익은 2935억원으로 48.2%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8.2% 감소한 2935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판재 수요 증가와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봉형강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지난 1분기에 비해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39.3%, 당기순이익은 34.8% 증가했다.

다만 3분기에는 봉형강 사업의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부터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스크 등 경기 불안 지속에 따라 건설 활동의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며 "특히 장마가 오랜 시간 지속돼 계절적인 영향으로 건설 수요가 약화해 봉형강 실적의 소폭 하락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강판 판매 비중은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하고 있고, 글로벌 완성차 4개사를 추가 공급처로 확보했다"며 "올해 글로벌 자동차향 강판 판매 비중은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포함해 글로벌 자동차는 수요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올해 글로벌 완성차 강판에 공급할 강판은 530만톤(t) 정도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철강 제품 가격에 대해 현대제철은  "자동차 시장은 지속적인 판매와 수주 증가로 호조세가 하반기에도 예상된다"며 "조선 쪽은 수주 잔량이 견조하고 수주 가격도 상승해 수익성 개선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강판의 경우 상반기 원자재가 변동을 반영해 인하를 하고 다음달부터 하반기 가격협상에 돌입하는데, 상반기 원자재가 인상분과 현재 시환 변동 등 인상 요인이 있다"며 "이 부분을 반영해 가격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내외 시장 변화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현대제철은 친환경 전환에 따른 비용 증가에 대해 "오는 2025년 가동되는 프리멜팅 전기로로 생산할 때 제품 기준 톤(t)당 5만~6만원 정도의 원가 상승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거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원가 상승은 국내에 진출하는 배출권 가격,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따른 탄소세 부담 등으로 원가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또 자동차 산업에서 현재는 초기 시장이나 프리미엄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고도 본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코일철근 시장 진출에 대해 현대제철은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직선 철근과 포스코에서 생산하는 코일 철근은 일부 대체되는 수요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용처가 다르다"며 "기존 코일 철근을 생산하는 다른 업체들이 상당한 우려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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