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사진=EPA·연합뉴스]
북한의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을 맞아 러시아, 중국이 북한에서 한데 모인다.
25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이 러시아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이 이날 북한에 도착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대표단은 (평양)순안국제공항에서 공식 환영 행사 속에 일정을 개시했다"며 "러시아 국방장관은 강순남 북한 국방상의 환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러시아-북한 관계를 강화하고, 양국 간 협력 발전에 있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중국 방문단은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도 회동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외국 고위 관리들의 북한 방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북한은 팬데믹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2020년 초 이후 모든 무역, 외교 통로를 차단한 가운데 최우방인 중국과 러시아와도 교류를 대부분 중단했다.
AP뉴스는 이번 중국, 러시아 주요 인사들의 북한 방문과 관련해 "수년간의 팬데믹 기간 중 단절 이후 북한이 점차 문호를 개방하려는 것과, 미국·한국·일본과의 핵 긴장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권위주의적 이웃들과의 파트너십을 보여주려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5일 한국전쟁 참전 열사 묘지와 중국군 묘지를 방문하고 헌화하는 등 우방 국가들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한 것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한편 북한은 전승절 기념식을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신무기를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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