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갤럭시 언팩' 행사 후 다음 달 1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같은 달 11일부터 '갤럭시Z5' 시리즈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출시를 서두른 이유는 폴더블폰을 앞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음에도 프리미엄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수익성 확보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약 5% 감소해 8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판매가 600달러(약 77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에 크게 밀리고 있다. 지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75%)과 삼성전자(16%)가 90% 이상을 차지했으나 두 기업 간 격차는 상당하다. 이에 애플 차기작인 '아이폰15' 시리즈가 오는 9월 공개되기 전에 일찍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아울러 애플 선호도가 높은 국내 청년층을 공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최근 한국갤럽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국내 18~29세 '아이폰' 이용률은 65%로 지난해(52%)보다 무려 13%포인트나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 이용률은 32%로 기존(44%)보다 무려 12%포인트 하락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올 들어 계속된 적자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스마트폰 사업에서 이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라며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 흥행에 온 힘을 쏟는 듯한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