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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CATL 상반기 순익 전년比 154%↑…"해외 매출 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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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07-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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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 설치된 CATL 전시 부스 앞을 관람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닝더스다이(CATL, 300750.SZ)가 세계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25일 CATL이 발표한 실적 보고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892억4600만위안(약 33조7500억원),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154% 증가한 207억1700만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2분기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108억9500만 위안으로 1분기 대비 11% 증가하면서 작년 4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100억 위안을 넘어섰다. 
 
해외시장 매출 호조가 상반기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CATL에 따르면 상반기 해외 매출액은 671억7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급증했다. 특히 5월 유럽 시장에서 CATL의 시장 점유율은 36.8%로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CATL은 이미 올해 초부터 첫 해외 공장인 독일 튀링겐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또한 헝가리에 두 번째 유럽 공장을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럽에 판매되는 제품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수출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2개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면 유럽 시장 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CATL 매출의 12%를 차지하는 테슬라가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더해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탄산리튬의 중국 가격이 작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금융정보플랫폼 윈드에 따르면 CATL의 상반기 매출총이익률은 21.63%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8.68%) 대비 마진율이 크게 개선된 점을 알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탄산리튬 평균 가격은 1톤(t)당 32만9000위안으로, 작년 동기(44만6800위안) 대비 26.4% 하락했다.
 
CATL은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리튬 원가 하락과 대량생산에 따른 이익 증가에 힘입어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인한 충격을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신모델 출시가 본격화되고 있고, 구매세 감면 혜택 연장 등 중국 당국이 전기차 시장 키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내수시장이 실적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이러한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26일 보고서를 통해 2023~2025년 CATL의 목표주가를 297위안으로 6~9% 상향했다. 
 
제프리스는 “CATL의 동력 배터리 매출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며 “특히 경쟁 측면에서 볼 때 CATL의 시장 점유율, 공급망, 기술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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