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과 한반도를 남북으로 갈라놓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큰 비극 '6‧25전쟁'이 27일 정전 70주년을 맞았다. 정부는 정전협정 70주년과 유엔군 참전의날을 기념해 이날 저녁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유엔군 참전의 날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부산 영화의 전당은 1950년 7월 1일 미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Task Force Smith)를 태운 C-54 수송기가 착륙한 옛 수영비행장 부지에 조성됐다. 기념식에는 데임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등 25개국 참전 대표단 170여 명, 유엔참전용사와 후손, 6·25 참전 유공자, 정부·군 주요 인사 등 4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70주년 행사 슬로건은 '헌신으로 얻은 자유, 동맹으로 이룰 미래(Freedom by Dedication, Future by Alliance)'다. 전 세계 참전용사들의 헌신으로 자유를 얻었고 참전국과 든든한 동맹만이 우리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고(故) 최임락 일병 등 6·25전쟁 중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국군 전사자 유해 7위를 거수경례로 맞이했다. 이들은 하와이에 임시 안치됐다가 한‧미 공동 감식을 거쳐 국군으로 판정돼 이번에 고국 품에 안기게 됐다.
최 일병은 미 제7사단 카투사(KATUSA)로 참전해 1950년 12월 12일 장진호 전투에서 19세 나이로 전사했다. 고인의 형인 최상락 하사도 국군 제3사단 소속으로 참전해 1950년 8월 영덕·포항 전투에서 21세 나이로 전사했다.
최 일병을 하와이 미군기지에서부터 호송한 공군 KC-330 수송기는 고인의 고향인 울산 지역 상공을 지나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KC-330 수송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할 때 공군 F-35A 전투기 4대가 호위를 했다. 신원이 확인된 최 일병 유해는 국립묘지에 안장되고 다른 6명 유해에 대해선 신원 확인을 위한 정밀감식과 유전자(DNA)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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