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故 채수근 모친 "힘들지만 아들 몫까지 최선 다해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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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3-07-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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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실종자 수색을 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故 채수근 상병의 모친이 글을 게재했다.

26일 해병대가족모임 카페에는 '감사 인사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채 상병의 모친은 "(아들이) 어느 날 갑자기 해병대 지원을 했다고 통보식으로 말을 해서 놀라고 믿어지지 않았다. 쉬운 길 있는데 왜 힘든 길을 택해서 가냐 말려도 보고 취소하라고 여러 번 (말을) 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래도 남자라면 해병대를 다녀와야 하지 않겠냐고 하길래 저희도 아들 뜻을 존중해 줬다. 수료식이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 지금도 가슴이 아려오고 그때 많이 좀 보고 많은 대화를 할 것을"이라며 모든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모친은 "(아들은) 항상 학교 다닐 때나 군대 가서 전화 통화 말미에 '사랑해요'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아들이) 현관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들어올 것만 같아 힘들다"면서 "전국에서 조문 오시고 함께 마음과 힘을 보태주시어 감사하다. 힘들지만 수근이 몫까지 우리 부부가 최선을 다해 살아보겠다"고 올렸다. 

채 병장은 지난 19일 오전 경북 예천군 호명면 보문교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14시간 뒤인 오후 11시 8분쯤 내성천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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