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부산엑스포, 돈 벌자고 하는 것 아냐···인류에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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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23-07-2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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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의 당위성에 대해 밝혔다.

27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이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서 외신기자 대상 간담회를 열고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에 대한 소회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최 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70년 전 한국전쟁이 휴전되며 공적개발원조(ODA)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유일한 나라가 된 만큼, 이제 보답할 때가 됐다"라며 "보답의 의미로 엑스포를 추진하지만, 통상적인 기술 쇼케이스 전시장이 아닌 국제적인 문제를 푸는 솔루션 플랫폼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전쟁과 엑스포의 연관성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질문에 최 회장은 "원조 받았으니 이자 갚듯이 얼마 내놓는 게 아니라 인류에 필요한 새로운 것을 제안해 솔루션을 만드는 게 은혜를 제대로 갚는 방법이라 생각했다"라며 "일각에서는 대한민국이 61조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를 이야기하지만, 돈 벌자고 엑스포 개최하는 게 아니라 인류에 제대로 기여할 때가 됐고 그걸 제대로 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가 지난 3월 개설한 솔루션 플랫폼 '웨이브'를 소개하며 부산엑스포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웨이브는 집단지성을 통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발전시켜 실행하는 자발적 솔루션 플랫폼이다. 대한상의는 일단 11월까지 전체 지구촌 국가관을 온라인상에 지은 뒤 문제를 모아서 해결할 수 있는 그룹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61개국의 국가관이 개설된 상태다.

최 회장은 "우리에게 닥치는 문제보다 이를 해결하는 문제의 속도는 너무 늦다"며 "계속 쌓이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많아져야 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플랫폼이 더 필요하다"고 웨이브 개설 취지를 설명했다.

최 회장은 중화권 국가를 설득하기 위해 최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함께 리창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한 일화도 소개했다.

최 회장은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중국을 한번 더 방문에 이 문제(부산엑스포 유치)를 깊게 논의드릴 예정"이라며 "10월 9일 엑스포 관련 갈라 디너가 예정돼 있는데, 부산엑스포를 홍보할 K팝 등 퍼포먼스를 기획해 되도록 많이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상의 회장과 SK그룹 회장의 역할이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3년째 이 일(대한상의 회장)을 하고 있지만 충돌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회사의 이익을 위해 하려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최 회장은 이어 "역할 충돌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충돌이 생긴다면 충돌이 생기는 일( job)은 그만두겠다"며 이해관계 충돌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외신기자 상대로 부산엑스포 유치 당위성 설명하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외신기자들에게 부산엑스포 유치 당위성 설명하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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