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모든 호우 특보가 해제된 가운데 27일 아침(오전 9시)까지 경기북부와 강원북부내륙, 제주도산지에 소나기가 내리다가 오전부터 저녁(18시~21시)사이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소나기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긴급대응지원 등을 지속할 방침이다.
중대본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일 이후 발생한 호우 시설피해는 1만4000건에 육박했다.
중대본은 27일 오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사유시설 피해는 4370건, 공공시설 피해는 9514건으로 모두 1만3884건이라고 밝혔다. 주택 2247채가 침수되고 262채가 파손됐다. 상가·공장 침수는 752건이다.
도로·교량 피해는 1234건이며 산사태는 1020건으로 집계됐다. 하천과 소하천 피해는 각각 704건, 1197건이다.
응급복구율은 사유시설이 83.5%, 공공시설은 82.3%다.
호우로 인한 농작물 침수나 낙과 피해 규모는 서울 넓이의 절반이 넘는 3만6252㏊로 전날과 동일하다. 또한 614ha는 유실되거나 매몰됐다. 비닐하우스와 축사 피해는 61㏊다.
닭과 오리 등 폐사한 가축은 92만9000마리다.
현재 도로는 122곳이 통제 중이며 하천변 418곳, 둔치주차장 99곳, 8개 국립공원 129개 탐방로, 숲길 41개 구간도 통제됐다.
9일 이후 누적 대피자는 1만9607명이다. 이 가운데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경로당·마을회관·학교 같은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 집에 머무르고 있는 사람은 1345명으로 줄었다.
집중호우로 사망한 사람은 47명, 실종자는 3명으로 21일 이후 변동 없다.
한편 기상청은 어제(26일) 오전 9시부로 기상청은 서울 동북권에 발령했던 호우경보를 해제하는 등 '극한호우'는 당분간 소강상태에 들어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 기간은 31일로 평년과 비슷했지만, 비는 예년 장마철의 두 배에 달하는 648mm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으로는 역대 최다, 장마철 전체로도 세 번째로 많은 강수량이다. 장마 구름이 물러간 자리는 뜨겁고 습한 공기가 차지해 본격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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