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촬영이 1월쯤 끝나고 최근 종영했는데 요즘에는 친구들도 만나고 편안하게 쉬고 있어요.
-드라마 종영 소감이 어떤가.
촬영이 끝난 지 오래돼서 시청자의 입장에서 편하게 봤고 원작과는 달라서 흥미롭게 봤어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사랑을 받았는데 차기작에 부담은 없었나.
-차기작으로 '이번 생도 잘 부탁해'를 선택한 계기는 뭔가.
감독님이 믿음직스럽기도 했고 너무 좋은 분이라서 이 분과 작업을 하면 연기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그리고 신혜선 언니와 연기를 해보고 싶었거든요.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신혜선 언니가 제 연기를 보면서 잃어버린 동생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말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었어요.
-촬영을 한 후 배우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나.
서로의 연기를 보면서 서로 피드백을 많이 했어요. 털털한 언니 오빠들의 키스신을 보면서 혼자 집에서 소리지르면서 봤어요.
-이번 작품 촬영이 배우로서 어떤 배움이 됐나.
환생이라는 소재가 비현실적인 소재이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선배님들과 얘기를 하면서 작업을 했었고 감독님도 수용을 많이 해줘서 동등한 입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도를 많이 해볼 수 있다는 게 많은 배움이 됐어요.
-친구들한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 있나.
친구들한테는 예전에는 표현을 못했는데 요즘에는 사랑을 표현하기도 시간이 아깝다는 말을 실감해요. 밥부터 챙기고 감기 조심하라고 말을 하고요.
-이번 작품을 본 우영우 동료 배우들의 반응은 어땠나.
우영우 팀들이 바쁜데 주종혁 배우에게 먼저 연락이 왔어요. 그리고 박은빈 배우도 예쁘고 연기 잘한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하윤경 배우의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
어릴 때는 표현을 잘 못했어요. 요즘에는 사랑에 빠지기 까지 오래 걸리는 스타일이지만 사랑에 빠지면 오래 사랑을 해요.
-전생을 믿어본 적이 있나.
믿으면 재밌는 것 같아요. 전생이 있다는 건 다음 생도 있다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면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하윤경 배우의 전생은 어땠을 것 같고 바라는 다음 생이 있나.
다음 생에 고양이로 태어나고 싶어요. 고양이를 키우는데 고양이의 마음을 모르는 것 같아서 고양이의 마음을 알고 싶어요. 전생은 장군이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여자이기 때문에 남녀의 반반을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번 작품은 만화가 원작이다. 원작을 어떻게 봤나.
원작이 재밌었기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한 거예요. 원작이 있으면 참고하지 않으려고 해요. 얽매이기 싫거든요. 감독님과 작가님의 피드백이 덧붙여서 만들어졌어요. 저는 낮은 목소리인데 초원이 같은 경우 제 목소리로는 안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앳된 목소리를 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통통 튀게 연기하려고 했어요.
-배우 하윤경이란 이름보다 극 중 배역인 최수연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본명이 아닌 캐릭터로 기억되는 것은 배우로서 어떤가.
저는 너무 좋아요. 지금도 최수연으로 기억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만약 최수연이 악역이었다면 아마 사람들이 기억하는 이미지가 달랐을 거예요. 너무 감사하고 최수연이 흔한 이름인데 지금까지 기억해주시는 게 너무 영광이에요.
-원하는 캐릭터, 어울리는 캐릭터가 있나.
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어떤 작품과 잘 어울리는지 물어보는데 착한 캐릭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어두운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어요. 착한 캐릭터를 맡다 보면 너무 착하게만 생각할 것 같아서 부담이 있어요. 근데 저도 착한 캐릭터를 하다보면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교복을 입고 중학생이 된 소감이 궁금하다.
약간의 부담이 있긴 했어요. 나이가 30대인데 중3, 고1 캐릭터를 맡아서 부담이 있었는데 귀엽게 나왔다고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마지막 교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교복을 입고 떡볶이를 먹는 장면을 하면서 향수가 느껴졌어요.
-MBTI가 어떻게 되나. 그리고 감정 연기를 할 때 어떤 도움이 되는지 궁금하다.
T이고 싶은 F예요. 공감력이 좋아서 연기할 때 도움이 많이 돼요. 공감이 안되는 캐릭터가 없었어요. 눈물은 없지만 심적으로 공감이 돼서 피곤함이 있긴 해요.
-주연을 맡으며 달라진 마음가짐이 있나.
분량이 커질수록 부담도 커지는 것 같아요. 늘 했던 것처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그냥 해보자고 생각을 해요.
주변에서 초심을 잃고 연예인답게 굴라고 해요. 편하게 아무 카페나 가서 포장마차를 가는데 많이 알아보긴 하지만 연예인 같은 신비주의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중간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내년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있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잘해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는 한 것 같아요. 거의 쉬지 않았고 그동안 열심히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부분에서 뿌듯해요. 그렇지만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갈증이 있어요.
-본인의 30대를 어떻게 기대하나.
20대 때는 많이 불안했는데 30대 때는 불안에서 벗어나고 넓은 그릇을 가진 배우이자 사람이고 싶어요. 여유로움 속에서 긴장을 잃지 않는 30대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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