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7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올 2분기 중국 이커머스 재고 조정과 글로벌 마케팅 비용 확대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를 하회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1% 조정한다"며 "면세·이커머스 채널 매출 성장률 가정을 마이너스 18%로 수정했고, 국내 마진도 0.4%포인트 하향했다"면서 목표주가 하향 이유를 밝혔다.
이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9454억원, 영업이익 59억원으로 컨센서스 기준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며 "중국 설화수 재고 조정과 마케팅비 증가가 주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는 "설화수 리브랜딩 작업을 위한 글로벌 마케팅 집행으로 광고판촉비가 전년 대비 24% 증가했으며, 국내는 MBS 제외한 전 채널 매출이 감소했다"며 "해외는 중국 설화수 이커머스(티몰) 재고 조정으로 탑라인 30% 감소 및 적자 전환, 북미는 지난 1년간 성과 기반 인센티브 지급 등으로 감익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화장품 기업 6개사 주가 조정을 감안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32배에서 30배로 부여했다"며 "북미와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의 견고한 수익성 트렌드와 관계기업손익(COSRX)이 순이익을 방어하고 타깃 성장 시장 재설정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부터 중국 설화수는 시점의 차이일 뿐 회복이 예상된다"며 "북미 중심 해외발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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