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흉기 난동' 조선, 지난달 '홍콩 묻지마 살인'·'정신병원 입원'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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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희 기자
입력 2023-07-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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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흉기난동 피의자 조선33 사진서울경찰청
신림 흉기난동 피의자 조선(33) [사진=서울경찰청]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한 조선(33·남)이 범행 한 달 전 인터넷에서 '홍콩 묻지마 살인'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은 경찰 조사에서 '급소'를 검색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7일 피의자 조씨의 포털사이트 검색 기록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초 '홍콩 묻지마 살인', '정신병원 강제입원', '정신병원 탈출', '정신병원 입원비용' 등을 검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홍콩 묻지마 살인'은 지난달 2일 홍콩의 플라자할리우드 쇼핑몰에서 30대 남성이 일면식이 없던 20대 여성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사건이다.

전날 경찰은 "조선이 범행 전 살해 방법, 급소, 사람 죽이는 칼 종류 등을 검색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조씨의 진술을 토대로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기록을 넘겨받고 개인 컴퓨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조씨의 진술과 범행 과정 등을 토대로 검색과의 관련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 근처에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을 살해한 뒤 30대 남성 3명도 중상을 입힌 혐의(살인·살인미수)를 받고 있다. 범행 이후 조씨는 오후 2시20분께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지난 23일 구속됐다. 경찰은 조씨를 28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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