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는 오래된 도시 역사와 잘 발달 된 교통과 생활 인프라로 인해 ‘지방소멸’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경북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순증하는 역동적인 도시다. 이번 여름휴가는 흥미롭고 찾아가는 재미가 풍부한 경산의 명소를 찾아가 보고 경산의 맛집도 탐방하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이번 여름휴가를 이용해 경산을 찾으려는 도시투어族을 위해 경산의 5경, 경산 맛집 등을 알아보자.
◆ 경산 5경
경산에는 볼것과 즐길 것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 특히 추천하고 싶은 곳이 5곳이 있다.
△갓바위(경북 경산시 와촌면 갓바위로 681-55)
갓바위는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주는 소원명소로도 유명하다
경산 팔공산 관봉석조 여래좌상 (보물 제431호, 일명 갓바위 부처)은 팔공산 관봉에 있는 높이 약6m의 석조여래좌불로서, 머리 위에 자연판석을 쓰고 있어 일명‘갓바위부처’라고도 한다. 정성을 다해 예불을 드리면 한 가지 소원은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또한 경산의 대표 축제중의 하나로 갓바위 주변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어울려 정성껏 빌면 한 하지 소원을 성취할 수 있는 전국 유일 ‘소원성취’ 축제도 매년 9월에 갓바위 공영주차장에서 열린다.
갓바위 주변에는 갓바위 이외에도 가 볼만한 곳이 많이 있다. 선본사, 원효암, 불굴사, 환성사 등이 우리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갓바위 주변엔 ‘송림 한옥마을’이 위치하고 있어 여행객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또한 지난해 개장한 갓바위 캠핑장이 ‘몰아자연’을 원하는 캠핑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자인 계정숲(경북 경산시 자인면 서부리 68번지)
계정숲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계정숲은 평지에 가까운 숲이다. 굴참나무, 이팝나무, 참느릅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한 장군은 9세기 전후 왜구들이 자인의 도천산에 성을 쌓고 살면서 주민들을 괴롭히자 누이와 함께 꽃 관을 쓰고 춤을 추면서 유인해 섬멸한 인물로 전해진다. 당시 한 장군이 여장을 하고 추었던 춤을 여원무 혹은 한 장군놀이라고 한다. 매년 6월경 자인단오제가 이곳에서 열리고 무형문화제인 한 장군놀이, 여원무, 중방 농악등을 이 자리에서 선보이고 있다.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은 삼성현의 혼이 담긴 곳이다.경산에서 탄생한 삼성현(원효·설총·일연)의 업적과 정신적 가치를 널리 알려 현대인들이 과거와 전통을 만나고,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6만2774㎡면적에 조성한 공원이다.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은 역사문화를 접하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조경과 휴식공간이 잘 꾸며져 있어 경산시민들의휴식처로 사랑을 받고 있다.
삼성현역사공원의 주요 시설로는 삼성현역사문화관,삼성현 레일썰매장(8레인/52m), 국궁체험교실, 삼성현유아숲체험원등이 있어 시민들의 역사교육의 장 그리고 여가 활용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반곡지(경북 경산시 남산면 반곡리 246)
반곡지는 300년 수령의 오래된 버드나무들이 심어져 있어 사진 촬영하기 좋은 경산시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2011년 3월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사진찍기 좋은 녹색 명소’에 선정됐으며, 2013년 10월에는 안전행정부의 ‘우리마을 향토자원 Best 3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나뭇가지가 물에 비친 모습은 제 각각 매력을 뽐내듯 여러 색깔로 반영을 나타내고 특히 복사꽃이 필 때 물에 비친 그림자가 절경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해마다 4월에는 복사꽃이 한창일 때에는 복사꽃 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반곡지는 그 동안 영화나 TV 드라마의 배경으로도 유명세를 탓는데 허삼관(2014년), 구르미 그린 달빛(2016년), 달의 연인 보보경심려(2016년), 나의나라(2019년), 아스날연대기(2019년), 꽃피면 달생각하고(2019년), 홍천기(2021년) 등 16편의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 배경이 되기도 했다.
경산시의 대표적인 호수인 남매지는 경산의 랜드마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누이의 애달픔이 서려있는 슬픈 전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경산의 대표적인 호수공원으로 2.4km의 수변산책로를 걸으며 운동과 휴식, 자연관찰을 할 수 있다. 음악에 맞춰 분수 쇼를 펼치는 음악분수가 설치돼 있다. 일반분수는 높이 30m, 고사분수는 높이 60m까지 물을 쏘아 올린다. 이외에 연꽃식물원, 운동시설, 관찰학습원, 수상광장, 남매광장, 물놀이장 시설이 설치돼 여름철에 어린이들이 시원한 여름을 보낼수 있는 장소다.
◆경산의 맛집
경산은 우리나라 최대의 대학도시다. 서울을 제외한 도시 중에서 이렇게 제한된 면적에 대학이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대학도시의 특성상 젊은이들의 까다로운 입맛에 부응하기 위해 경산에는 젊은이들의 입맛을 충족하는 맛집들이 많이 있다.
△온천골 한우국밥
온천골 한우국밥은 한우만을 사용해 옛날 추억의 장터 소고기국밥맛을 재현해 냈다는 특징이 있다. 국밥 맛을 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잃었던 고향의 맛을 찾은 느낌이라고 말하고 있다. 입에서 입으로 입소문이 나 지금은 경산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자리매김 했으며 최근에는 프랜차이즈화를 시도해 전국에 가맹점이 영업을 하고 있다. 영남대학교 서문앞에 있는 본점은 매주 월요일이 휴무날이니 참고해 헛걸음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금애 잔치국수
경산시 압량면 현흥초등학교에서 대각선으로 맞은편에 흐름한 판넬건물에서 국수를 팔고 있다. 그러나 겉만 보고 판단하면 큰 오산이다. 모 방송국에 달인으로 까지 출현한 경산의 대표적인 맛집이다.
이 집에서 국수를 먹으면 두 번 놀란다고 한다. 처음에 국수 나올 때 엄청난 양에 놀라고 두 번째 먹을 때 너무 맛있어서 놀란다고 한다.
방송출연의 덕도 있지만 이집 사장님의 후한 인심과 뛰어난 맛 덕분에 평일인데도 점심시간이면 웨이팅 줄이 길게 늘어져 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요즈음은 번호표를 이용해 줄서는 번거러움은 없다. 소문이 나자 전국에서 국수의 맛을 보려는 ‘낭만식객’들의 발길도 잇고 있어 경산의 대표적인 맛집으로 자리매김 했다.
△영풍식당
경산시 전통시장 부근에는 돼지국밥과 수육을 파는 거리가 형성돼 있다.
지역인들은 이곳을 경산 돼지골목 이라고 부른다. 이 골목에는 50년 3대에 걸쳐 돼지국밥을 파는 영풍식당이 있다.
이 집 돼지국밥의 특징은 돼지국밥 특유의 잡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깔끔한 국물과 담백한 고기에 한번 맛 본 사람이면 단골이 되고야 마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이제 경산을 넘어 돼지국밥의 본고장인 부산에서도 이 집 국밥 맛을 보기 위해 찾아온다고 하니 그 맛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청우방
경산에서 몇 남지 않은 화교가 운영하는 반점이다. 60년 세월을 3대에 걸쳐 같은 자리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과거 경산에는 수 많은 화교들이 반점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모두 없어지고 이제 청우방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집의 대표메뉴는 자장면이다. 이 집 자장면의 특징은 요즈음의 것보다 덜 달고 덜 자극적으로 기본에 충실하게 만들어 모든 이의 입맛을 충족하고도 남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자장면 한 그릇으로 과거를 추억하는 사람, 맛집 탐방자들 등이 자장면을 맛보고 마니아로 변한다. 이제는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져 경산을 대표하는 맛집이다.
△남산식육식당
과거 경산시 자인면과 남산면 일대에는 하나둘씩 생겨난 소고기를 구워 파는 집이 생겨 지역민들의 영양보충을 담당해 왔다. 그중에서 자인 전통시장 인근에 위치한 남산식육식당은 지역에서 생산된 소고기를 염가에 취급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불판에서 즉석으로 구워 먹는 소고기의 맛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식당이 위치한 건물이나 식당의 실내 인테리어는 허름할지 몰라도 맛 하나는 보장한다고 식당에서 고기를 먹어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그 외에도 경산에는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 가가 많다. ‘옥산동 먹자 골목’과 대구에서 경산을 잇는 월드컵대로의 성암산 밑에 위치한 식당과 카페 그리고 계양동과 사동에 있는 먹자골목은 경산을 여행하는 재미를 더욱 더 배가 시켜 줄 것이다.
경산은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한 여행의 삼위일체가 완벽하게 갖춰진 우리 생활 속의 관광지다. 이번 여름휴가는 가족과 함께 멀리 가서 고생하기 보다는 경산에서 뜻깊고 추억을 남기는 휴가를 보내는 것이 어떨까?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