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27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우리금융미래재단과 청소년 미혼 한부모에게 매달 생활비 5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길 서울대교구청에서 김현숙 여가부 장관과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에 열렸다.
세 기관은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미혼 한부모에 대한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영아 유기' 사건을 계기로 청소년 한부모에 관한 관심이 커진 상태다.
여가부는 현재 추진 중인 한부모가족 지원 정책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생활비 지원 대상자 발굴과 관련 기관 연계 등을 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사업 운영과 사업비 운용·집행,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사업 기획과 사업비 지원 등을 수행한다.
김현숙 장관은 "영아 유기 사건 등으로 관계부처가 재발 방지책 마련을 고심하는 가운데 청소년 한부모 지원 강화를 위해 민·관과 종교계가 힘을 합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들을 비롯한 취약계층 보호·지원을 강화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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