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기보)가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데이터 자체를 가공·판매하는 기업에 대한 보증 지원에 나선다. 특히 데이터 가치 평가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분야인 만큼 신뢰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본점에 데이터 사업팀을 신설했다.
27일 기보에 따르면 데이터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고 해당 금액에 대해 보증을 지원하는 ‘데이터 가치플러스 보증’ 상품을 출시했다.
데이터 가치플러스 보증은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결정된 평가대상·평가범위·평가수수료 등 내용과 기보의 고난도 기술가치평가 노하우를 적용해 새롭게 출시되는 상품이다. 데이터 사업화 기업 지원을 통해 데이터의 생산·거래·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대상은 데이터를 활용하여 제품·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데이터 자체를 가공‧판매하는 기업이다.
데이터 사업화 지원을 확산하기 위해 데이터의 품질, 경제적 효익, 전자적 형태 등 데이터 핵심 요소를 판단하는 기준표를 마련해 전국 영업점에서 중앙기술평가원으로 추천하도록 했다. 지원 대상의 선택과 집중이 이뤄질 전망이다.
기보는 평가대상 데이터를 기존 지식재산(IP) 기준에 준하는 신지식재산권으로 해석하고 기존 보증금액에도 불구하고 특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보증료 감면(0.3~0.5%p), 보증비율 우대, 보증연계투자 우선심사 등 다양한 우대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기보가 가지고 있는 오랜 기술가치평가 노하우를 새로운 산업분야에 적용한 것으로 데이터 산업 지원에 표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중소기업 데이터 기반 혁신성장 모멘텀을 새롭게 자극하고, 나아가 국내 데이터 산업 발전을 위한 양질의 인프라 조성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보는 축적된 기술평가 역량을 바탕으로 2006년 국내 최초로 기술가치를 평가하는 IP보증을 도입해 2022년 말까지 누적 3조 6000억원의 IP보증을 지원했다. 2019년에는 인공지능 기반 특허자동평가시스템인 KPAS를 IP보증에 활용해 신속·저비용 IP금융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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