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후 7시 7분 59초에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천천면)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진원 깊이는 6㎞로 추정했다. 애초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 자동분석 때 지진 규모가 4.1로 판단돼 오후 7시 8분 11초 전국에 긴급재난문자(CBS)를 발송했다. 이후 지진분석사 수동 정밀분석을 거쳐 3.5로 조정했다.
지진 발생 36분 후인 오후 7시 43분에는 규모 1.3 여진도 발생했다.
각 지역에서 느껴지는 흔들림 수준을 말하는 '계기진도'는 발생지인 전북에서 5로 가장 높았다.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이다.
경남·충남·충북은 3, 경북·광주·대전·전남은 2로 나타났다. 계기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 사람만 흔들림을 느끼는 수준을 말한다.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는 총 39건 들어왔다. 전북이 3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4건, 경남 2건, 전남·충북·부산 각 1건이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서 발생한 지진 중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 올해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총 59건이다. 규모 3.0 이상 4.0 미만은 9건, 규모 4.0 이상 5.0 미만은 1건이다. 4.0 이상은 지난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5 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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