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많은 비가 내리면 지대가 높은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쏟아지는 빗물로 학교 본관 뒷길이 흙탕물에 잠겨 큰 불편을 겪어온 용인 관내 동백고등학교의 오래된 문제가 해결됐다.
30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이상일 시장은 지난달 말 지역 내 고교 교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동백고의 이 같은 사정을 듣고 지난 10일 동백고를 방문해 문제를 확인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해 해법을 마련했다. 불편을 해소하는 공사가 7월 28일 마무리됨에 따라 오랫동안 방치됐던 문제가 이 시장의 민원 청취 한 달 만에 해결된 것.
그동안 여름철 폭우가 내리면 인접 아파트 언덕에서 쏟아지는 빗물 때문에 학교 뒷길이 진흙탕으로 변해 보행에 지장을 주는 일이 수시로 발생했다.
간담회에서 동백고 교장으로부터 이 같은 이야기를 들은 이 시장은 인접 아파트의 관리 책임이 있는 LH 관계자들과 함께 동백고를 방문해 현장을 살피면서 LH 측에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를 주문했고, LH도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였다.
LH는 지난 26~28일 담장 우수관에 누적된 오물, 토사, 낙엽 등을 모두 걷어내고 빗물을 받을 수 있는 집수정 두 곳을 설치했으며, 그곳에서 동백고 교사 뒤편 하수구로 연결되는 우수관로를 만들어 물이 잘 빠지도록 했다. 또 낙엽 등이 떠내려와 우수시설을 막지 않도록 교사 담벼락 100미터 구간에는 그물망을 설치했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6차례에 걸쳐 지역 내 189곳 초·중·고 교장 16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학교별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학교 현장을 방문해 문제를 확인하고 해법을 마련하거나 관계기관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등 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이 시장은 “동백고 문제가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교육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 학생들이 보다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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