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동안 교사 100명 극단선택...올 상반기만 '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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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3-07-3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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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종로구 서울특별시 중부교육지원청 앞에 6개월 전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사립초등학교 교사 A씨를 추모하는 화환이 놓여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의 한 기간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유족의 주장과 관련해 경위 파악에 나서는 등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7일 종로구 서울특별시 중부교육지원청 앞에 6개월 전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사립초등학교 교사 A씨를 추모하는 화환이 놓여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의 한 기간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유족의 주장과 관련해 경위 파악에 나서는 등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2년 차 신규 교사의 극단적 선택으로 교권 회복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 6년간 초·중·고 교사 100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초등교사였다. 지난해 초·중·고교 전체 교사가 44만명이었고, 초등교사가 44%인 것을 볼 때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원회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교육부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취합한 자료를 받은 결과, 2018년부터 지난 6월 말까지 공립 초·중·고 교사 100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을 거뒀다.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의 수는 △2018년 14명 △2019년 16명 △2020년 18명 △2021년 22명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만 하면 11명의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급별로 보면 지난 6년간 극단적 선택을 한 초등교사가 57명이었다. 지난해 기준 극단적 선택을 한 고등학교 교사는 28명, 중학교 교사는 15명일 정도로 이 같은 상황은 초등교사에 국한되지 않았다. 

지난 29일 전국에서 온 교사 3만명이 모인 집회에서 만난 한 초등교사는 "학생들의 부모님이라는 이유로 최선을 다해 (민원을) 듣지만, 자신의 친언니나 남편 얘기 같은 관련 없는 얘기를 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며 "교사로서 학생을 가르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 조사와 별개로 교육당국은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합동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교육부는 8월 말 중으로 교권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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