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30일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룰과 관련해 "공천을 얘기하기엔 이른 것 같다"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총선 일정을 감안하더라도 당내에서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된다던가 이런 시점에서 연말쯤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내 혁신기구인 '김은경 혁신위원회'에서 공천룰을 혁신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혁신위에서는 모든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조 사무총장은 "아직 혁신위에서 공천 문제나 공천 제도 관련해 당 지도부에게 구체적으로 얘기가 됐거나 요청된 사항이 없다"며 "혁신위 논의에 대해 당에 이래라저래라 왈가왈부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로선 지켜보는 단계"라고 밝혔다.
현역 의원이 대거 '물갈이' 될 것이라는 설이 나오는 것을 두고도 "구체적으로 들어보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조 사무총장은 이재명 당 대표의 '8월 영장설'과 '10월 퇴진설'에 대해 "남의 당에 소설을 써대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다.
그는 "각자가 상상력을 발휘해 소설을 쓰는 것은 자유"라면서도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지라시 수준의 소설"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8월에 체포영장 내지 영장 청구를 할 것이라는 설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은 알 수 없다"며 "그런 일들이 벌어지게 되면 검찰에서 강압과 거짓진술에 따라 하겠다는 건데 그에 대해선 내용을 철저히 파악해 대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검찰, 거짓 진술 강요받아 이재명 엮으려는 것 아닌가"
민주당은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의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방검찰청 검사들의 실명을 거론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 전 회장에 대한 공소장을 분석한 결과 검찰이 국가보안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는 물론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서도 '봐주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조 사무총장도 간담회에서 "거짓 진술을 강요받아 무리하게 억지로 끼워맞춰서 이 대표를 엮으려고 하는지 또는 반인권적인 강압수사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이에 대해 철저히 조사되고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 쌍방울 수사를 관장하고 있는 수원지검에 대해 조사도 필요하고 그걸 담당하고 있는 검사들에 대해 아마 대책위원회에서 그런 부분을 대응하고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