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서열 12위 KT그룹을 이끌 차기 대표(CEO) 선정이 3인의 최종 심층면접 대상자(차기대표 쇼트리스트)로 압축됐다. 이들 3명이 앞으로 2년 반동안 KT를 제대로 이끌 역량을 갖췄는지 KT 임직원과 업계 관계자 이목이 쏠리고 있다.
30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지난 27일 디지털 전환과 기업 간 거래(B2B) 전문가 3인을 차기 대표 심층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 원장 △김영섭 전 LG CNS 대표 △박윤영 전 KT 사장 등 3명이 그 대상으로, 각각 학계·산업계·KT 내부 출신 인사를 대표하는 후보자다.
차상균 교수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업계 국내 최고 전문가로 재계와 학계 경험을 두루 갖춘 게 강점이다. 과거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스타트업 'TIM(Transact In Memory)'을 창업해 독일 ERP(전사자원관리) 회사 SAP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KT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KT 회사 구조와 의사결정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도 깊다.
그는 국내 대표 소유분산기업인 KT가 한국 경제와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백본(중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가 국내 유망 스타트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이들과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혁신적인 서비스와 플랫폼을 발굴할 수 있다는 게 차 교수의 비전이다. 다만 차 교수는 경력 상당 부분이 학계에 집중돼 있어 계열사만 50여개가 넘는 KT그룹의 최종의사결정권자로서 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게 아쉬운 부분이다.
김영섭 전 LG CNS 대표는 지난 2015년 11월 LG CNS 대표로 취임하고 약 7년간 LG CNS를 이끌면서 회사가 국내 대표 DX·IT 서비스 기업이 되도록 하고 LG그룹 계열사 AI·클라우드 전환도 주도하는 등 B2B 사업에 많은 전문성을 가진 게 강점이다.
또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상무와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LG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이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공룡기업 KT의 체질 개선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는다. 하지만 KT의 경쟁사였던 LG CNS·LG유플러스 출신인 만큼 KT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KT 임직원과 관계 설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박윤영 전 KT 사장은 지금도 KT 직원들이 사내 최고 DX·B2B 전문가로 꼽는 인물이다. 과거 KT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담당하며 관련 사업이 급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다졌다. 광화문·분당사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던 KT에 DX·B2B를 맡는 송파사옥과 KT엔터프라이즈 사업부를 더하는 등 삼각 편대 구조를 확립한 것도 박 전 사장의 성과다.
박 전 사장에 대한 KT 직원들의 평가도 매우 좋다.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반년 넘게 대표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KT 조직의 화합을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다만 KT 1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그 뒤에 있는 정부·여당과 관계 설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업계에선 KT 이사회가 차기 대표 후보를 이들 3명으로 압축한 이유를 두고 KT 사업 구조 변화를 꼽았다. KT는 대내외 환경 변화로 지난 4년간 일반 이용자(B2C) 통신 사업 성장세는 정체된 반면 DX와 B2B 사업은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KT에 따르면 지난 1분기 B2C 통신 매출은 2조3800억원으로 4년 전(2조3000억원)과 비교해 3.5%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DX와 B2B 사업 매출은 4년 전과 비교해 10~30% 성장하며 KT의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증권가에선 KT가 대형 유무선 통신사에서 통신 기반 DX·IT 서비스 기업으로 변하는 과도기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차기 대표로 통신보다 DX·IT 서비스 전문가를 선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KT 이사회는 3명을 대상으로 대면 심층면접 심사를 진행해 다음 달 3일 혹은 4일에 차기 대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차기 대표 후보로 선정된 인사는 8월 말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KT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다.
30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지난 27일 디지털 전환과 기업 간 거래(B2B) 전문가 3인을 차기 대표 심층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 원장 △김영섭 전 LG CNS 대표 △박윤영 전 KT 사장 등 3명이 그 대상으로, 각각 학계·산업계·KT 내부 출신 인사를 대표하는 후보자다.
차상균 교수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업계 국내 최고 전문가로 재계와 학계 경험을 두루 갖춘 게 강점이다. 과거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스타트업 'TIM(Transact In Memory)'을 창업해 독일 ERP(전사자원관리) 회사 SAP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KT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KT 회사 구조와 의사결정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도 깊다.
그는 국내 대표 소유분산기업인 KT가 한국 경제와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백본(중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가 국내 유망 스타트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이들과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혁신적인 서비스와 플랫폼을 발굴할 수 있다는 게 차 교수의 비전이다. 다만 차 교수는 경력 상당 부분이 학계에 집중돼 있어 계열사만 50여개가 넘는 KT그룹의 최종의사결정권자로서 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게 아쉬운 부분이다.
또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상무와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LG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이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공룡기업 KT의 체질 개선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는다. 하지만 KT의 경쟁사였던 LG CNS·LG유플러스 출신인 만큼 KT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KT 임직원과 관계 설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박윤영 전 KT 사장은 지금도 KT 직원들이 사내 최고 DX·B2B 전문가로 꼽는 인물이다. 과거 KT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담당하며 관련 사업이 급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다졌다. 광화문·분당사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던 KT에 DX·B2B를 맡는 송파사옥과 KT엔터프라이즈 사업부를 더하는 등 삼각 편대 구조를 확립한 것도 박 전 사장의 성과다.
박 전 사장에 대한 KT 직원들의 평가도 매우 좋다.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반년 넘게 대표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KT 조직의 화합을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다만 KT 1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그 뒤에 있는 정부·여당과 관계 설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업계에선 KT 이사회가 차기 대표 후보를 이들 3명으로 압축한 이유를 두고 KT 사업 구조 변화를 꼽았다. KT는 대내외 환경 변화로 지난 4년간 일반 이용자(B2C) 통신 사업 성장세는 정체된 반면 DX와 B2B 사업은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KT에 따르면 지난 1분기 B2C 통신 매출은 2조3800억원으로 4년 전(2조3000억원)과 비교해 3.5%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DX와 B2B 사업 매출은 4년 전과 비교해 10~30% 성장하며 KT의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증권가에선 KT가 대형 유무선 통신사에서 통신 기반 DX·IT 서비스 기업으로 변하는 과도기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차기 대표로 통신보다 DX·IT 서비스 전문가를 선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KT 이사회는 3명을 대상으로 대면 심층면접 심사를 진행해 다음 달 3일 혹은 4일에 차기 대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차기 대표 후보로 선정된 인사는 8월 말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KT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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