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온열질환 나흘간 255명…찜통더위 한동안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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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경 한성주 기자
입력 2023-07-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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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경보 부채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창원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26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에서 시민들이 부채질을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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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26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에서 시민들이 부채질을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마 이후 전국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다음 달 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체감온도가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열질환자 65세 이상 가장 많아…오후 시간 활동 줄여야
3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온열질환자가 255명으로 집계됐다.

24일과 25일 온열질환자는 각각 7명, 14명이었다가 장마 종료가 선언된 26일 46명으로 급증했고, 27일 65명, 28일에는 71명, 29일 73명으로 계속 늘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29일 하루에만 7명 발생했다.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5월 20일부터 누적 온열질환자는 1015명으로 이달 29일을 기해 1000명을 넘어섰고, 누적 추정 사망자는 총 10명이 됐다. 온열질환자 연령대는 65세 이상의 노인이 27.3% 가장 많고, 50대가 20.7%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79.0%, 여성이 21.0%다.

온열질환의 81.7%가 실외에서 발생했고 실외 중에서도 실외 작업장(32.7%), 논·밭(13.9%), 길가(11.4%)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발생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낮 시간대가 52.3%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오전 시간대인 10∼12시 발생도 17.8%로 적지 않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날씨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가장 더운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는 오후 활동을 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야외활동을 꼭 해야 한다면 챙이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체온을 높이는 술이나 탈수를 유발할 수 있는 카페인 음료보다는 물을 수시로 섭취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온열질환 초기증상인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이 발생하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자와 임신부, 어린이, 노약자 등은 더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내달 9일까지 체감온도 35도 '폭염' 지속
폭염은 다음 달 9일까지 전국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0일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며 폭염이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최저기온은 26~27도로 유지된다. 최고기온은 32~33도까지 올라가고 높은 습도 영향으로 더 높아질 수 있다. 강한 햇볕으로 낮 기온이 높아지고 높은 습도가 유지되면서 체감온도가 35도까지 오르는 것이다.

31일은 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0~35도다. 기상청은 "전국이 매우 무더운 가운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기 상하층 간 큰 기온차로 대기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내륙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경기동부, 강원내륙·산지, 충남남부내륙·충북, 전북·광주·전남내륙, 대구·경북·경남내륙, 제주에 5~40㎜ 비가 내린다. 소나기가 내리면 일시적으로 기온이 하락하지만 이후 강한 햇볕에 의해 기온이 빠르게 오른다. 기상청은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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