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유나 세제르 재난위기관리청(AFAD) 청장과 만나 대지진 지원 방안에 대해 "안타키야 지역 임시거주촌 지원을 비롯 이재민 정착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세제르 청장에게 지난 2월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에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하고, 한국 정부의 지원방안을 협의했다.
박 장관은 "튀르키예의 한국전 참전으로 맺어진 양국 우호 관계가 대지진 지원으로 더 공고해지길 바란다"며"한국 정부가 민간과 협력해 지진 피해 이재민 정착을 위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세제르 청장은 지난 2월 발생한 대지진 피해 상황을 설명하며 지진 발생 후 한국이 신속하게 긴급구호대를 파견해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지난 2월 6일 튀르키예에서는 국토의 30%에 해당하는 11개주가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지진 당일에만 2만6000채의 건물이 붕괴됐다. 3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역사상 최대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양측은 튀르키예 AFAD 재난조정센터와 지진관측센터를 시찰하고 지진 공동연구 등 재난 대응 분야에서도 협력할 수 있도록 관계 당국 간 협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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