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부터 금까지...금융상품 판매로 인뱅 비이자 수익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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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기자
입력 2023-07-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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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서호성 케이뱅크 윤홍택 토스뱅크사진각 사
왼쪽부터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사진=각 사]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발행어음, 펀드, 채권, 금 등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직접 판매는 못하지만, 전문업체와 광고제휴 형태로 수수료를 받는다. 관련 상품의 판매량이 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비이자수익도 증가하고 있다.
 
30일 토스뱅크는 발행어음, 채권 등 토스뱅크가 소개한 금융투자상품 규모가 2조4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1조원을 돌파한 이후 4개월 만에 2조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세다.
 
특히 발행어음이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5월 기준 토스뱅크가 소개한 전체 금융상품 발행어음 판매 누적 금액은 1조33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어음은 1년 이내의 약정된 수익률로 발행한 어음을 뜻한다. 자기자본이 4조원 이상인 회사가 금융위원회의 단기금융업인가를 받아야 판매가 가능하다. 토스뱅크는 자사앱에서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을 광고하는 방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날 기준 토스뱅크가 소개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의 발행 어음 수익률은 연 4.4%(1년 만기 기준)다. 1금융권 1년 만기 예금상품 중 금리가 가장 높은 e-그린세이브예금(우대금리 포함 연 4.20%)보다 수익률이 높다. 다만, 발행어음은 예금과 달리 발행사가 부도 또는 파산할 경우 원금을 전부 잃을 수 있다.
 
토스뱅크는 발행 어음 외 채권과 펀드도 소개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국고채, 은행채, 한전채 등 우량등급의 회사채 중 금리 경쟁력이 높은 상품을 선별해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미래에셋, 한화투자증권과도 제휴해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한국투자증권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6월부터 카카오뱅크 앱 안에서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에 투자할 수 있게 했다. 앞으로 채권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상품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해외주식 투자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금융투자상품의 범위를 넓혀 플랫폼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5월부터 한국금거래소 디지털에셋의 e-금 투자 플랫폼 ‘센골드’와 광고제휴를 맺고 자사 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한 거래와 고객자산 보호를 위해 케이뱅크를 통해 산 e금의 양만큼을 실물로 변환해 전문업체에 별도보관하고 있다"며 "출시 이후 케이뱅크 앱을 통한 e-금 누적 거래금액은 지난 5월말 3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e-금 거래금액이 4배 이상 늘어나는 등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이처럼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광고하는 원인으로는 비이자 수익 증대가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직접 판매를 하고 수수료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광고제휴 형태로 플랫폼이 수수료를 받는 것과 비슷하다"며 "은행인 동시에 플랫폼이기도 한 인터넷전문은행의 특성을 활용해 비이자 수익을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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