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받나 했더니...개인투자자 "그래도 이차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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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3-07-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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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매매 추이2628일 자료한국거래소
개인투자자 매매 추이(26~28일) [자료=한국거래소]
"조정을 받나 했더니 또 상승했네요. 주가 조작 아닌가요?"
"결국 상승하는 것 보면 지금이라도 이차전지 사야겠습니다."(A포털 주식토론방)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던 에코프로 그룹주가 지난 26~27일 급락한 뒤 28일 다시 급등하며 주식시장에 변동성이 급격하게 커졌다. 조정 구간을 거치나 했더니 다시 상승하며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그래도 이차전지"라는 얘기가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주가 변동성을 키웠던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12.08%(11만9000원) 오른 110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8.23% 오른 40만7500원에, 에코프로에이치엔도 15.17% 오른 8만73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일제히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 28일 에코프로는 전일 종가가 100만원 아래로 붕괴됐으나 이날 장중 주가가 다시 100만원대로 회복하며 황제주 자리에 복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포스코홀딩스가 4.21% 오른 61만9000원에, 포스코퓨처엠은 4.94% 오른 51만원에 마감했다.

이날 하루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 4개 종목 시가총액은 10조1738억원 증가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의 저점 매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을, 개인은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을 ‘검은 수요일’이었던 지난 26일을 기점으로 사흘 동안 집중 매수했다. 

해당 기간 개인은 포스코홀딩스를 1조164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8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에코프로비엠(5320억원)과 에코프로(630억원), 포스코퓨처엠(750억원)을 매집했다. 

‘검은 수요일’로 불렸던 지난 26일 에코프로는 역대 최고가(153만9000원)를 찍은 뒤 다시 12%대 하락하는 등 하루 새 31%에 달하는 변동 폭을 보였다. 기존 투자자들은 3조3000억원어치를 매도했고 개인 물량이 3조2000억원어치 신규 유입되면서 에코프로 주가는 100만원대를 회복했다. 

회전율은 급감했다. 이차전지 열풍으로 시가총액까지 4위로 올라선 포스코홀딩스는 ‘검은 수요일’까지도 13%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 27일 회전율이 8.7%, 28일에는 4.8%대로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이어 포스코퓨처엠은 2%에서 2.5%로 감소했고,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10%→7.7%), 에코프로비엠(6.4%→4.6%) 등도 다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3%→17%)과 포스코인터내셔널(8%→9%)은 투자자들의 저점 매수에 따른 거래량 증가로 되레 회전율이 높아졌다. 

이차전지 열풍에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로 몰리며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58조원을 넘어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투자자예탁금은 58조1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1일(58조7300억원) 이후 약 1년 만에 58조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말 51조8000억원이던 예탁금은 한 달 새 6조원 넘게 급증했다. 

거래대금과 빚투(빚내서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7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더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27조300억원에 달한다. 6월 19조1000억원 대비 41% 늘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 역시 20조1000억원으로 지난달 말 19조4000억원에서 한 달 만에 7000억원 증가했다.

신융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대규모 하한가 사태로 반대매매 공포가 확산하며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5월 들어서는 유가증권시장 잔액은 8조8200억원, 코스닥시장 잔액은 9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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