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저층주거지 정비모델 '모아타운 1호' 강북구 번동 시범사업이 구역 지정 후 1년 2개월 만에 관리처분계획 및 설계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정비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모아주택 사업추진을 위한 사업시행계획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 포함)를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6년 준공, 입주할 예정이다. 기존 870가구에서 372가구가 늘어난 총 1242가구, 최고 35층, 13개 동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폭 6m로 협소했던 진입도로는 10~15m로 넓어진다. 또 단지 안에는 길이 250m 보행자전용도로가 생기고 도서관, 문화체육시설, 카페 등 입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편의시설도 조성된다.
또 주차공간 지하화로 기존에 3% 미만에 불과하던 지상부 녹지공간이 27%로 대폭 확대, 입주민 및 주민의 삶의 질 또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은 지난해 4월 '모아타운 관리계획 및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안)'에 대한 통합심의를 통과했으며 조합원 분양공고 및 신청,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감정평가 등을 진행하고 이번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게 됐다.
'강북구 번동 모아주택 시범사업'은 정비계획 수립, 조합추진위 구성 등 일부 절차가 생략되고 관리계획 수립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까지 약 1년 2개월 소요됐다. 기존 정비사업과 비교해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상당 기간이 소요되는 기본계획 수립(정비계획 수립, 조합추진위원회 구성) 절차가 생략되며 신속하게 사업이 진행됐다. 통합심의 이후 개별적으로 이뤄졌던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 또한 동시에 진행됐다.
시는 통상 정비계획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약 8년이 걸리지만 모아주택 사업은 사업시행계획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 포함)까지 약 2~3년이 소요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까지 총 67개소의 모아타운 대상지를 선정해 구역 지정고시를 추진 중이며, 2026년까지 총 100개소의 모아타운을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번동 모아타운을 포함해 5개의 모아타운을 지정고시했다. 현재 관리계획을 수립 중인 모아타운 선정지에 대해 주민공람, 통합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34개소를 추가로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을 수시공모방식으로 변경했고, 대상지면적, 노후도, 주민동의 등 신청요건을 충족할 경우 언제든 대상지 공모신청이 가능하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모아타운 1호 '번동 시범사업'이 계획했던 대로 빠르게 준비를 끝내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게 됐다"며 "노후 저층주거지의 새로운 정비모델로 큰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는 모아타운·모아주택 사업이 지속가능하고 선도적인 정비방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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