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에서 아파트 2만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31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직방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385가구(임대·연립 제외, 총 가구수 30가구 이상 아파트 포함)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31% 줄어든 수치다.
수도권에서는 1만460가구, 비수도권은 9925가구로 각각 전월대비 26%, 35%씩 줄었다.
서울은 8월 입주물량이 3071가구인데, 이 가운데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단일 단지 물량만 2990가구에 달한다. 래미안원베일리는 신반포3차와 경남을 통합 재건축한 단지로 8월 말 입주를 시작해 서초구에서 3번째로 규모 큰 단지가 된다.
비수도권은 경남에서 3014가구, 대구 2834가구, 부산 1338가구, 전남 1213가구 등 순으로 입주한다. 경남은 창원(1538가구)과 김해(1400가구)에서 대규모 단지가 입주하며, 2020년 7월(4223가구 입주)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한편, 올 하반기 예정된 서울 입주 물량은 1만6670가구로 상반기(1만3644가구)보다 늘어나 당분간 전셋값 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남, 서초 지역에서만 1만여가구 공급이 예고돼 강남권 위주로 전셋값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8월 입주하는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와 오는 11월 강남구에서 입주예정인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두 단지만으로도 입주물량이 1만가구에 육박한다.
직방 관계자는 "강남권 대규모 단지 입지 위주로 전세 매물이 늘면서 서울 전세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지만 2024년 서울 입주물량은 1만3841가구로 올해(3만314가구)보다 54% 가량 줄것으로 예고되기 때문에 전셋값 하락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강남권은 내년 입주물량이 서초구에서 예정된 641가구가 유일하다"면서 "내년부터는 다시 전세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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