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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모건스탠리 "日 증시, BOJ의 YCC 조정으로 탄력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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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7-3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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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사진EPA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사진=EPA·연합뉴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투자은행들은 일본은행(BOJ)의 수익률곡선통제(YCC) 조정으로 일본증시가 탄력을 받아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지난 주 BOJ가 발표한 YCC 조정 이후 투자기회가 "더욱 분명해졌다"며 일본증시에 긍정적 전망을 내비쳤다. 이들은 BOJ가 "긴축 사이클을 시사하지 않으면서도 성공적으로 정책 유연성을 추가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BOJ는 지난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YCC 범위를 일정 부분 완화하기로 했다. 이들은 현행 0%±0.5%포인트로 규정되어 있는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 밴드를 유지하면서도, 해당 밴드가 "고정 목표"가 아니라 "참고 목표"라며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서 상한선을 일정 수준 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BOJ는 또한 매 거래일 국채를 매입하는 '연속 지정가 매입 오퍼레이션(공개시장 조작)'의 금리를 기존 0.5%에서 1%로 끌어올려, 사실상 10년물 국채 금리가 1%까지 오르는 것을 허용했다. 따라서 그 동안 글로벌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움직이지 않았던 일본이 드디어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진 상태이다. 

이로 인해 일본 은행들의 수익성 개선 기대와 함께 그동안 일본의 저금리를 이용해 해외 투자에 나섰던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일본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 등이 나타나면서 일본증시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BOJ 오버행(부담)'이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투자 범위를 전 섹터로 확대하는 동시에 선별적으로 대형주 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엔화의 안정과 기업 거버넌스(지배 구조) 개혁 모멘텀의 조합은 추가적인 외국인 투자자 유입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증시는 이러한 긍정적 전망을 반영하듯 7월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장에서 닛케이225 지수가 1.3% 가량 상승했고, 토픽스 지수도 1.4% 올랐다.

반면 씨티그룹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동안에는 단기 자금의 일본 복귀 규모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BOJ의 조치로 인한 일본증시의 상하방 영향력 역시 제한적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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