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장관, 8월 넷째주 中 방문 계획…對中 제재·보잉 수출 논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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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8-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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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국 제재 핵심 인사

  • 대중국 아웃바운드 투자 추진 가운데 방중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중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이달 중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러몬도 장관이 8월 넷째 주에 중국을 방문하는 게 목표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중이 성사되면 러몬도 장관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기후특사에 이어 중국을 방문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네 번째 고위급 인사가 된다.
 
러몬도 장관은 이번 방중으로 미국 기업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확신이 없어서 방중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러몬도 장관은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올여름 후반에 중국에 갈 계획이지만, 아직 날짜와 계획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미국의 대중국 제재를 추진하는 핵심 인물이다. 중국과 연계된 해커들이 러몬도 장관의 이메일을 해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러몬도 장관의 방중은 미국의 대중국 아웃바운드 투자 제재가 추진되는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시장의 지대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달 중순에 첨단 기술과 관련해 미국 기업의 대중국 투자 제한을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급 인사들이 잇달아 중국을 방문했지만 양국은 스파이 풍선 의혹, 첨단 반도체 기술 제재, 남중국해 긴장 등과 관련한 주요 사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진 못했다.
 
러몬도 장관의 중국 방문 시, 중국이 미국의 첨단 기술을 군사 무기에 사용하는 안 외에도 중국의 미국산 항공기 수입 재개 등과 관련해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지난 2019년에 발생한 두 번의 치명적 사고로 미 보잉의 ‘737맥스’ 비행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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