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공모 규모가 3000억원에 육박했다. 올해 들어 증시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어 8월 공모 총액이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일 기준으로 7월 IPO 공모 총액은 2716억3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IPO는 없었고 코스닥에서만 12개 종목이 증시에 입성했다.
공모액이 가장 큰 종목은 7월 14일 상장한 필에너지로 956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버넥트 307억2000만원 △와이랩 270억원 △에이엘티 225억원 △파로스아이바이오 196억원 △센서뷰 175억5000만원 △이노시뮬레이션 135억원 △뷰티스킨 114억4000만원 등이 공모액 100억원 이상이었다. 공모액 100억원 이하 4건은 모두 스팩이었다.
공모 총액 규모는 1614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4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다. IPO 공모 총액은 5월 1909억8500만원, 6월 2137억5000만원 등이었다.
IPO 공모 총액 증가는 국내 증시 강세에 따른 투심 개선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시가 우상향하면 IPO를 통해 배정받은 주식을 공모가 대비 높은 가격에 처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지난해 말 679.29에서 지난달 말 935.97로 256.68포인트(37.79%) 급등했다.
8월 공모 총액은 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일 이전에 상장하는 기업의 합산 공모 총액이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도 3919억7300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일반청약을 받는 코스피 IPO 기업 넥스틸은 공모가 하단 기준 공모 총액만 805억원이다. 21일부터 24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스팩 4개 공모액을 합치면 공모 예상액이 4359억7300만원에 달한다.
대형 증권사 IPO본부 관계자는 "IPO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공모 규모는 연말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대형 딜이 무난히 증시에 입성하면 IPO 시장이 다시 활성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