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임진왜란 기록한 '용사잡록' 번역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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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8-0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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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전쟁 과정·국가 위기극복 노력 수록

사진조재형 기자
용사잡록 표지[사진=조재형 기자]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는 군사 문헌집 번역사업의 일환으로 임진왜란 시기 조선군을 총괄 지휘했던 약포(藥圃) 정탁(鄭琢)의 ‘용사잡록’(龍蛇雜錄)을 번역해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정탁은 조선 선조 대 학자이자 정치가로 전쟁이 발발하자 광해군을 보좌해 분조(分朝)에서 전쟁을 지휘했다. 정탁의 용사잡록은 전쟁기록 및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 제494-6호로 지정돼 있다.
 
용사잡록은 정탁이 정승으로 전쟁에 대한 종합적인 지휘를 하는 과정에서 업무상 접한 각종 문서를 모아 정리한 책자다.
 
주요 내용은 임진왜란 시기 조선 내부, 조선과 명, 명과 일본 사이에 왕래한 각종 공문과 편지들이다. 사료적 가치가 높은 문서들을 정탁이 필사로 편집해 발간했다.
 
특히 강화협상을 둘러싼 조선, 명, 일본의 치열한 군사외교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는 사명대사의 보고서가 포함됐다. 장계, 명군의 지휘관이었던 제독 유정의 공문서, 강화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일본군 지휘관 가토 기요마사의 편지 등도 담겼다.
 
번역은 중국사를 전공한 순천향대학교 임상훈 교수, 경인교대 기전문화연구소의 안광호 연구원이 담당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의 김경록 선임연구원의 전문해제를 수록했다.
 
군사편찬연구소는 “이 책은 조선·일본·명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임진왜란에서 조선의 전쟁 과정과 국가 위기 극복 노력뿐 아니라 3국의 전쟁 관련 정치, 군사적 공조와 갈등이 고스란히 수록된 역사 자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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