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도 2차전지 붙어야 가네"…군산·음성·청주 등 거래량 뛰고, 가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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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현 기자
입력 2023-08-0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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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국가산단에 위치한 이차전지 기업 이피캠텍 공장 전경사진임종현 기자
새만금 국가산단에 위치한 2차전지 기업 '이피캠텍' 공장 전경[사진=임종현 기자]

최근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관련 주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2차전지 관련 기업이 입주한 지역 내 부동산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시 계획의 전망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에도 거래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 매매 현황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의 올 2분기 아파트 매매량은 2979건으로, 1분기( 2567건) 대비 400건 이상 증가했다. 충북 음성도 2분기 아파트 매매량이 247건으로 1분기 (231건)보다 높았다. 새만금이 위치한 군산의 경우 올 2분기 아파트 매매량이 1388건으로 직전분기(629건) 대비 120% 넘게 증가했다. 

청주의 경우에는 아파트값 상승도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청원구 오창읍 오창대성베르힐 전용면적 84.852㎡는 7월 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동일 면적이 5월에 2억92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2개월 만에 가격이 약 1억6000만원 상승한 셈이다.

아파트 매매량과 값이 오른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2차전지 기업이 입주하거나 관련됐다는 점이다. 올해 5월 정부가 2차전지에 2026년까지 39조원을 투입해 세계 1위로 도약할 계획을 세우면서 부동산 업계에도 2차전지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충북 청주 청원구 오창읍에는 국내 1위 2차전지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 등이 위치해 있다. 충북 음성의 경우 2차전지 시험인증 특화 클러스터 조성, 2차전지 기업 유치 등에 집중하며 차기 2차전지 거점 도시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은 새만금이 최근 2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이 되며 기업 유치에 가속도가 붙었다. 새만금 산단에는 현재 총 14개의 2차전지 기업이 입주한 상태다.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65조2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19조8000억원, 일자리 창출 20만1000명이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가 미래 먹거리인 만큼 기업 입주가 중장기적으로 관련 지역 부동산에 긍정적으로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지역 내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크기 때문에 이를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량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도시계획 전망이 밝다보니 별다른 악재성 이슈가 터지지 않는 이상 계속 상승해 앞으로 2~3년 뒤에는 더 크게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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