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억 달러(72조원)를 기록, 5.5% 줄었다. 특히 10년 이래 최대수출국인 중국 수출 비중 감소가 두드러졌다. 매년 상반기 기준 중국 중기 수출 비중은 2019년 22.9%에서 지난해 20%를 하회한 뒤 올 상반기 17.4%로 떨어졌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발표한 ‘2023년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 조사 결과, 부진이 도드라진 이유는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중국·베트남으로의 중간재 수출 부진 탓이 컸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그나마 중기 수출감소가 총수출과 대·중견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이다. 이 기간 총 수출은 12.4%, 대·중견기업의 수출은 13.8% 감소했다.
주요 품목 중에서는 자동차, 화장품 등은 역대 상반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수요가 감소한 진단키트(-63.7%)가 전체 품목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나라별로 4대 주요국(중국·미국·일본·베트남) 모두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과 베트남의 경우 제조업 업황 악화로 생산이 둔화된 영향이 컸고 미국과 일본은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면 러시아·멕시코에서는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달성했다. 러시아는 자동차와 운반하역기계, 멕시코는 자동차부품 등에서 수출이 늘었다. 유럽(11.4%)과 중동(5.6%)에서도 화장품·기계류 관련 수출이 증가했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 수출상황 점검 및 대응방향을 통해 정책자금 지원횟수 제한 한시적 유예 등 융자를 비롯해 보증과 연구개발을 우대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동·미국·유럽 등 전략시장 거점 확충과 대규모 수출전시회 참여 지원, 해외규격인증 획득 부담을 완화하는 등의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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