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지자체별로 창의적인 냉방 복지 정책을 더 많이 시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청을 찾아 지난달 10일부터 도봉구가 운영 중인 ‘셰어컨 프로젝트’를 시찰하며 이같이 말했다.
‘셰어컨 프로젝트’는 셰어(Share·공유하다)와 에어컨의 합성어로, 구청 공간을 주민에 무료로 개방하는 공공 냉방 공유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지자체의 냉방복지 정책은 취약계층을 위한 소규모 휴게실을 운영하거나, 에너지 바우처를 지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도봉구의 셰어컨 프로젝트는 대도시 주거밀집지역의 특성을 살린 전계층·전연령 대상 공공냉방 공유 프로그램이다.
도봉구는 셰어컨 프로젝트를 위해 구청 1~2층에 △대학생과 취준생을 위한 스터디룸(독서방) △아이들 놀이방(볼풀룸) △어르신 장기‧바둑방 △안마의자방 등 펜션급 인테리어를 갖춘 11개 피서 공간을 마련했다.
한 총리는 “도봉구청의 시도는 구민 개개인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전기세 부담을 덜어주면서, 국가 전체적으로는 여름철 전력 수급에 여유를 늘리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도봉구청에 이어 창동역 현대화 사업 공사현장을 방문한 한 총리는 야외에서 근무하는 건설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보호대책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한 총리는 공사현장 근로자 휴게실의 냉방상태 등 현장근로자 폭염 보호대책이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지자체와 공사책임자가 물·바람·휴식 3대 기초 수칙을 제대로 지켜 현장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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