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조차 힘든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8월 둘째 주 전력 수요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 기간 전력 수요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전력 수급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이날 오후 전력거래소와 한국전력공사(한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 발전 5개사 경영진과 화상으로 전력 피크 준비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력 공급 예비력이 10.7GW를 하회할 경우 시행할 단계별 조치사항들을 점검했다. 또한 송배전설비(한전), 원전 및 양수발전설비(한수원), 주요 화력발전설비(발전사)에 대한 안정적 운용방안도 확인했다.
산업부는 오는 7일과 8일에 최대전력수요가 92.9GW 기록하며 올 여름철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산업부는 104GW 내외의 공급능력이 이미 확보돼 있어 전력 공급 예비력이 10GW 이상으로 유지, 전력 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전 20기가 가동되고 있고, 가동률도 80%에 육박해 기저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산업부는 남부지방 구름으로 인한 태양광 부진, 태풍 진로 변경에 따른 기상 변화 등 불확실성이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 차관은 "계속되는 열대야, 극심한 폭염, 태풍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모든 전력 유관기관은 비상한 각오로 전력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총력 비상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 말했다. 또한 최근 아파트 정전 등으로 많은 국민이 불편을 겪은 점과 관련해 "한전과 발전사들은 예상치 못한 재난 상황 등에 대비해 송·변전, 발전설비의 불시고장이 생기지 않도록 반복적으로 점검하고 고장 시 신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대응책을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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