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테슬라 모델 Y가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국내 중고차, 신차 시장 가격 생태계를 흔들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 유통됐던 테슬라 모델은 미국 생산 사륜구동(AWD) 모델로 한때 1억원 넘게 팔렸다. 이번에 출시되는 모델 Y는 중국 생산, 저렴한 배터리가 탑재되며 5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존 테슬라 모델은 물론 아이오닉 5, EV6 등 국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차 가격 인하를 촉발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차 시장에서도 할인을 확대하며 중국산 모델을 막는데 분주해지고 있다. 점유율을 사수하기 위해서는 결국 차 가격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중고차 데이터 조사기관인 밸류어블 카스탯에 따르면 모델 Y 중고차 시세는 6668만원으로 지난해 10월보다 660만원 낮아졌다. 시세 기준은 2022년식, 연 2만km다.
2022년식 모델 Y 롱레인지(7989만원)와 퍼포먼스(8699만원) 신차 가격과 비교하면 최대 2000만원가량 떨어졌다. 지난해 가격 인상으로 1억원대에 구매했을 경우 3000만원 이상 빠진 금액이다.
이 모델들은 미국에서 들여온 물량으로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며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생산된 SUV 모델 Y 후륜구동(RWD)의 국내 출시가 결정되면서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 모델Y RWD 출시 가격은 5699만원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됐다. LFP배터리 가격은 미국산 모델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약 20~30% 저렴하다. 미국산 모델보다 최대 약 절반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 출시하게 되자 기존 미국산 모델의 중고차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풀이된다.
저가의 중국산 출시 소식이 알려지자 모델 3 중고차 가격 역시 판매가보다 적게는 86만원, 많게는 1000만원 이상 낮아진 5723만원에 책정되고 있다. 테슬라뿐 아니라 아이오닉 5, EV6 등 국산 SUV 가격도 내림세다. 아이오닉5의 중고차 평균 가격은 4527만원으로 지난해 10월보다 570만원 이상 내려갔다. 같은 기간 5000만원대를 유지하던 EV6 중고차 가격은 4570만원으로 떨어졌다.
모델 Y RWD가 국고보조금 등을 받으면 아이오닉5 롱레인지보다 약 300만~400만원 높다. 기존 가격 차이가 4000만원 났던 것을 고려하면 크게 좁혀지는 셈이다. 모델 노후화라는 원인도 있겠지만 모델 Y 출시로 인한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차 시장에서도 모델 Y 출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이오닉 5는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9504대의 완성차를 팔았다. 아이오닉 6 판매량은 6779대다. EV6 판매량은 10% 줄었다.
국내 완성차업계의 할인 폭 확대와 차 가격 인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격화된 전기차 시장에서 수익성보다는 마켓을 지키는 것에 좀 더 무게를 둬야 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가격도 일정 부분 양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5는 2022년 이전 생산된 모델을 400만원 할인하고 있다. 올 1분기 생산한 모델은 200만원, 4월 생산은 100만원이 할인된다. 올 1분기 생산된 아이오닉6는 300만원, 이후 생산 모델은 100만~200만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KG모빌리티의 경우 오는 9월 토레스EVX를 출시한다. 모델 Y AWD처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돼 보조금 포함 가격은 3000만원대 후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델Y RWD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값 낮춰진 테슬라의 가격과 성능 등을 비교하면 모델 Y에 밀릴 수 있다는 시선도 제기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일반 대중 브랜드는 품질이 아닌 가격에 큰 영향을 받는데 기존 모델보다 수천만원 낮아진다면 말이 달라진다"며 "이제 국내 제조사는 전기차 가격 인하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져 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서둘러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3일 중고차 데이터 조사기관인 밸류어블 카스탯에 따르면 모델 Y 중고차 시세는 6668만원으로 지난해 10월보다 660만원 낮아졌다. 시세 기준은 2022년식, 연 2만km다.
2022년식 모델 Y 롱레인지(7989만원)와 퍼포먼스(8699만원) 신차 가격과 비교하면 최대 2000만원가량 떨어졌다. 지난해 가격 인상으로 1억원대에 구매했을 경우 3000만원 이상 빠진 금액이다.
이 모델들은 미국에서 들여온 물량으로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며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생산된 SUV 모델 Y 후륜구동(RWD)의 국내 출시가 결정되면서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 모델Y RWD 출시 가격은 5699만원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됐다. LFP배터리 가격은 미국산 모델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약 20~30% 저렴하다. 미국산 모델보다 최대 약 절반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 출시하게 되자 기존 미국산 모델의 중고차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풀이된다.
모델 Y RWD가 국고보조금 등을 받으면 아이오닉5 롱레인지보다 약 300만~400만원 높다. 기존 가격 차이가 4000만원 났던 것을 고려하면 크게 좁혀지는 셈이다. 모델 노후화라는 원인도 있겠지만 모델 Y 출시로 인한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차 시장에서도 모델 Y 출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이오닉 5는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9504대의 완성차를 팔았다. 아이오닉 6 판매량은 6779대다. EV6 판매량은 10% 줄었다.
국내 완성차업계의 할인 폭 확대와 차 가격 인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격화된 전기차 시장에서 수익성보다는 마켓을 지키는 것에 좀 더 무게를 둬야 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가격도 일정 부분 양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5는 2022년 이전 생산된 모델을 400만원 할인하고 있다. 올 1분기 생산한 모델은 200만원, 4월 생산은 100만원이 할인된다. 올 1분기 생산된 아이오닉6는 300만원, 이후 생산 모델은 100만~200만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KG모빌리티의 경우 오는 9월 토레스EVX를 출시한다. 모델 Y AWD처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돼 보조금 포함 가격은 3000만원대 후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델Y RWD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값 낮춰진 테슬라의 가격과 성능 등을 비교하면 모델 Y에 밀릴 수 있다는 시선도 제기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일반 대중 브랜드는 품질이 아닌 가격에 큰 영향을 받는데 기존 모델보다 수천만원 낮아진다면 말이 달라진다"며 "이제 국내 제조사는 전기차 가격 인하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져 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서둘러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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