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초전도체 관련주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기업인 서남은 이날 29.94%(2530원) 오른 1만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초전도체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한 적이 있던 덕성도 29.89%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두 기업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초전도체 개발을 주장한 퀀텀에너지연구소 지분을 간접 보유한 신성델타테크는 0.59% 하락 마감했다. 해당 종목은 오전 9시 49분께 21.09% 올랐지만 이날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퀀텀에너지연구소가 홈페이지에 일부 협력사를 무단 도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퀀텀에너지연구소가 홈페이지에 협력사로 밝힌 LG이노텍, 삼성전기, 삼성SDI 등 주요 기업들은 모두 회사 연구소에서 공동 연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씨젠은 유전자분석과 진단시약·기기를 개발·판매하는 업체로 코로나19 대장주다. 휴마시는 코로나19 진단키드 등 진단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메디콕스는 진단키트 연구개발 기업 플렉센스의 진단키트 제품을 국내와 유럽 전 지역에 판매하는 회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차전지주가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새로운 주도 테마를 형성하지 못하자 초전도체, 진단키트 등 개별 테마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까지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테마주화하면서 증시를 주도했는데 다음 테마를 찾으려는 시도들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상온 초전도체 쪽으로 옮겨붙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테마든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합리적인 기대감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신중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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