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고교 교사 피습 사건 용의자 20대 남성 체포

사건 발생 2시간여 만에 범행 현장 7∼8㎞ 정도 떨어진 도로서 검거

목격자 "교사가 잘못했다고 했다"...면식범 소행 가능성

4일 오전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40대 교사를 찌르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검거됐다.

경찰은 4일 낮 12시 20분쯤 사건 접수 2시간 17분 만에 사건 현장에서 7∼8㎞ 정도 떨어진 중구 태평동 한 도로에서 용의자 A씨를 검거했다. A씨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대전경찰청은 대덕경찰서 형사팀 전원과 강력범죄수사대 3개팀, 경찰특공대 등 200여명을 동원해 A씨를 뒤쫓았다.

경찰과 교육 당국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학교 정문에서 본인을 '졸업생'으로 소개하고 교내로 들어온 뒤 교무실을 방문해 교사 B(49)씨를 찾았다. 그는 '수업 중'이란 말을 듣고 교실 밖에서 기다리다 화장실을 가려고 나온 교사 B씨를 찌르고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B씨가 A씨에게 "내가 잘못했다"는 말을 했다는 목격자 진술로 미뤄 A씨가 면식범인 것으로 보고 현재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긴급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대덕경찰서 대회의실에서 사건 브리핑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