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최근 SG세계물산을 상대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번 세무조사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동종업계는 국세청이 창업주 이의범 대표의 20대 세 자녀가 최근 그룹 정점에 있는 계열사 에스지엠을 통해 경영 전면에 나선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동종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20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서울시 금천구에 소재한 SG세계물산 본사에 사전예고 없이 투입, 세무조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들을 일괄 예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 아닌 비정기, 즉 특별세무조사 일환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조사 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일각에서는 탈세 또는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가 있는 경우 긴급 투입되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 조사 특성을 감안할 때 SG세계물산에 대한 세무조사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20년 발생한 SG세계물산 계열사 에스지엠의 지분 변동만 보더라도 당시 이 대표와 계열사 지분 상당수가 세 자녀에게로 넘어갔는데(가족 간 지분 이동) 이 경우 시가에 맞게 매각·양도됐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수도 있다.
특히, 지분 이동 시기가 통상적인 세무조사 대상 과세기간(4~5년)과 맞물린 점을 대입해보면, 이번 조사에서 국세청 시각이 SG세계물산뿐만 아니라 사주 일가로 향하고 있다는 견해 또한 간과할 수 없다.
■ 가족회사 에스지엠, 20대 자녀 3인이 ‘대주주·이사·감사’
SG세계물산은 SG&G(에스지엔지)를 주축으로 하는 중견그룹이다. 그룹의 모태는 이 대표가 창간한 생활정보지 가로수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기업합병(M&A)으로 점차 사세를 확장해 현재에 이르렀다.
지난 3월 말 현재 SG세계물산의 계열사는 상장사인 에스지엔지와 SG글로벌 두 곳과 에스지엠 등 비상장사 37곳으로 40여개에 달한다. 이들 계열사는 의류수출 및 패션과 골프, 부동산, 방송 사업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에스지유, 에스지엔지 등 핵심 계열사 지분 과반을 확보해 그룹 전체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SG세계물산의 최대주주인 SG고려의 지분은 에스지유(51.47%), 에스지엔지(38%), 지엔에스 (5.57%) 등이 보유하고 있다.
SG고려 1대 주주인 에스지유의 최대주주는 지분 51%를 보유한 이 대표다. 나머지 지분은 지엔에스(40.21%), 에스지엔지(7.18%) 등 그룹사로 구성됐다.
SG고려 2대 주주인 에스지엔지는 이 대표와 에스지엠 등이 지분 과반을 보유하고 있고, 3대 주주인 지엔에스도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기업이다.
이 가운데 이 대표의 가족 기업인 에스지엠은 향후 2세 경영 승계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스지엠은 종속기업 단톡(에스지아름다운골프앤리조트)을 통해 골프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또 프라임아이앤티홀딩스를 통해 에스지엔지, SG고려, SG세계물산 등 의류사업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에스지엠은 이 대표를 비롯한 온 가족이 지분을 확보하고 경영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34%)를 비롯한 세 자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대표직은 이 대표의 아내 박선희 대표가 맡고 있다.
지난 2020년 에스지엠은 이 대표에서 세 자녀로 지분 이동이 있었고, 이들 모두 임직원으로 등재됐다. 이 대표가 2세 경영 승계 작업을 본격화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말 현재 이 대표의 에스지엠 지분은 34%로 여전히 1대 주주지만, 자녀에게 넘기기 전인 2019년만 해도 지분 51.91% 과반을 보유했었다.
하지만 2020년 23%에 달하는 에스지엠 지분(이 대표 17.91%, KM&I 5%)은, 세 자녀에게로 넘어갔다. 이로써 세 자녀가 보유한 에스지엠 지분은 현재 총 66%에 달한다.
지분 이동 후 이 대표의 두 아들 이승현씨(25세)와 이재원씨(23세)는 각각 사내이사, 감사로 등재됐다. 장녀 이청아씨(27세)는 이미 2017년부터 사내이사에 오른 바 있다.
국세청 전 고위 관계자는 “사주가 있는 법인을 대상으로 한 특조(특별세무조사)는 대부분 편법증여, 비자금 조성 관련 비리를 포착했을 때 착수한다”며 “특히 지분 이동이 있었다면 저가 양도 등 사안을 면밀히 살펴본다”고 말했다.
한편 SG세계물산 관계자는 국세청 세무조사에 대해 "기업이 4~5년마다 받는 통상적인 세무조사로 알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실제로 동종업계는 국세청이 창업주 이의범 대표의 20대 세 자녀가 최근 그룹 정점에 있는 계열사 에스지엠을 통해 경영 전면에 나선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동종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20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서울시 금천구에 소재한 SG세계물산 본사에 사전예고 없이 투입, 세무조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들을 일괄 예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 아닌 비정기, 즉 특별세무조사 일환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조사 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일례로 지난 2020년 발생한 SG세계물산 계열사 에스지엠의 지분 변동만 보더라도 당시 이 대표와 계열사 지분 상당수가 세 자녀에게로 넘어갔는데(가족 간 지분 이동) 이 경우 시가에 맞게 매각·양도됐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수도 있다.
특히, 지분 이동 시기가 통상적인 세무조사 대상 과세기간(4~5년)과 맞물린 점을 대입해보면, 이번 조사에서 국세청 시각이 SG세계물산뿐만 아니라 사주 일가로 향하고 있다는 견해 또한 간과할 수 없다.
■ 가족회사 에스지엠, 20대 자녀 3인이 ‘대주주·이사·감사’
SG세계물산은 SG&G(에스지엔지)를 주축으로 하는 중견그룹이다. 그룹의 모태는 이 대표가 창간한 생활정보지 가로수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기업합병(M&A)으로 점차 사세를 확장해 현재에 이르렀다.
지난 3월 말 현재 SG세계물산의 계열사는 상장사인 에스지엔지와 SG글로벌 두 곳과 에스지엠 등 비상장사 37곳으로 40여개에 달한다. 이들 계열사는 의류수출 및 패션과 골프, 부동산, 방송 사업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에스지유, 에스지엔지 등 핵심 계열사 지분 과반을 확보해 그룹 전체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SG세계물산의 최대주주인 SG고려의 지분은 에스지유(51.47%), 에스지엔지(38%), 지엔에스 (5.57%) 등이 보유하고 있다.
SG고려 1대 주주인 에스지유의 최대주주는 지분 51%를 보유한 이 대표다. 나머지 지분은 지엔에스(40.21%), 에스지엔지(7.18%) 등 그룹사로 구성됐다.
SG고려 2대 주주인 에스지엔지는 이 대표와 에스지엠 등이 지분 과반을 보유하고 있고, 3대 주주인 지엔에스도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기업이다.
이 가운데 이 대표의 가족 기업인 에스지엠은 향후 2세 경영 승계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스지엠은 종속기업 단톡(에스지아름다운골프앤리조트)을 통해 골프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또 프라임아이앤티홀딩스를 통해 에스지엔지, SG고려, SG세계물산 등 의류사업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에스지엠은 이 대표를 비롯한 온 가족이 지분을 확보하고 경영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34%)를 비롯한 세 자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대표직은 이 대표의 아내 박선희 대표가 맡고 있다.
지난 2020년 에스지엠은 이 대표에서 세 자녀로 지분 이동이 있었고, 이들 모두 임직원으로 등재됐다. 이 대표가 2세 경영 승계 작업을 본격화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말 현재 이 대표의 에스지엠 지분은 34%로 여전히 1대 주주지만, 자녀에게 넘기기 전인 2019년만 해도 지분 51.91% 과반을 보유했었다.
하지만 2020년 23%에 달하는 에스지엠 지분(이 대표 17.91%, KM&I 5%)은, 세 자녀에게로 넘어갔다. 이로써 세 자녀가 보유한 에스지엠 지분은 현재 총 66%에 달한다.
지분 이동 후 이 대표의 두 아들 이승현씨(25세)와 이재원씨(23세)는 각각 사내이사, 감사로 등재됐다. 장녀 이청아씨(27세)는 이미 2017년부터 사내이사에 오른 바 있다.
국세청 전 고위 관계자는 “사주가 있는 법인을 대상으로 한 특조(특별세무조사)는 대부분 편법증여, 비자금 조성 관련 비리를 포착했을 때 착수한다”며 “특히 지분 이동이 있었다면 저가 양도 등 사안을 면밀히 살펴본다”고 말했다.
한편 SG세계물산 관계자는 국세청 세무조사에 대해 "기업이 4~5년마다 받는 통상적인 세무조사로 알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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