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서울' 입지로 주목받는 광명뉴타운 일대 재건축 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올 상반기 진행된 광명시 주요 단지 분양도 호응을 얻고, 안전진단 기준이 완화된 이후 재건축 기대감이 커진 분위기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 하안주공3단지는 오는 25일 재건축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작년 5월 예비안전진단 통과 후 처음 공식적인 단계를 밟는 셈이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정밀안전진단, 신탁방식, 추후 일정 등에 대한 설명과 질의가 진행된다.
하안주공아파트는 1989~1990년 준공된 총 13개 단지로, 임대아파트인 13단지를 제외하고도 총 2만 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그중 3단지는 광명신도시 진입 도로 초입에 입지한 2200가구 규모 핵심 단지다. 추진위 관계자는 "하안주공3단지가 대장주인 만큼 12단지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3단지를 필두로 나머지 11개 단지들 모두 차근차근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광명 철산·하안동 주공 아파트 일대 재건축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하안주공 12개 단지 모두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정밀안전진단을 앞두고 있다. 안전진단 기준 완화와 노후도시특별법 등으로 재건축 확정 기대감이 높다. 이미 철산주공10·11단지는 재건축 공사가 진행 중이며, 철산12·13단지도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재건축이 확정된 상태다.
광명시는 지난 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철산주공 12, 13단지와 하안동 651 일원 하안주공 1~12단지가 포함된 철산·하안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다. 철산주공 12단지 재건축 추진위 관계자는 "종상향, 기부채납 등 문제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12, 13단지는 광명시 내 최고 입지로 주민들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서울과 가까운 입지와 재건축 기대감 등으로 광명시 분양시장도 활기를 되찾은 상황이다. 최근 광명뉴타운에 공급된 단지들은 고분양가 논란에도 청약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청약 접수를 진행한 '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평균 1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대부분 타입에서 1순위 마감됐다. '광명자이더샵포레나'와 '호반써밋그랜드에비뉴'도 지난 5~6월 완판에 성공했다.
광명시 집값은 지난 5월 둘째주(0.16%)부터 상승 전환한 뒤 1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31일 기준 광명시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43% 상승해 전국에서 경기 화성·하남(0.45%)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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