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방식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가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 컨소시엄과 이달 중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7일 서초 삼풍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준비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준비위에 가입한 소유주 507명을 대상으로 전자투표를 진행한 결과 유효투표 329건 중 326건(99.1%)이 신탁방식에 찬성했다. 준비위에 가입한 소유주의 과반 이상이 신탁방식 재건축에 찬성한 셈이다. 또 유효투표 313건 중 310건(99.0%)이 현재 예비신탁사인 한토신·한자신 컨소시엄 선정에 찬성했다.
삼풍아파트는 올해 들어 정밀안전진단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6월 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에 우선협상자대상 신탁사(사업시행자) 선정 입찰공고문을 내고 신탁사를 모집했다.
다만, 이번 투표결과로 신탁방식 재건축 사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추후 신탁사의 확정을 위해서는 전체 소유주(2390명) 중 75%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조합방식의 재건축을 바라는 주민들 또한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준비위는 예비신탁사와 협업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 동의서 징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기석 삼풍아파트 재건축 준비위원장은 “이달 중으로 한자신·한토신 컨소시엄과 MOU 체결을 거쳐 본격적인 신통기획과 정비구역지정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1988년 준공한 삼풍아파트는 법조타운과 강남 업무지구 바로 인근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로 법조계 인사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단지는 최고 15층, 24개동, 전용면적 79~165㎡, 2390가구 규모 대단지로 지하철 2·3호선 교대역 9호선 사평역 등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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