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잼버리, '유종의미' 거두겠다…선제적으로 태풍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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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3-08-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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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태풍 '카눈' 예보…공직자들, 능동적으로 업무에 임하라"

  • "묻지마 범죄 예고글 게시도 심각한 범죄행위…엄정 조치" 지시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태풍 6호 카눈 대비와 세계 잼버리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태풍 6호 카눈 대비와 세계 잼버리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정부는 이번 잼버리 대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제33회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에 대비해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진행됐던 '2023 세계 잼버리대회' 야영장을 떠나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으로 숙소를 옮기기로 전날 결정했다. 이에 150여개국 3만7000여명의 참가자들이 8일 오전부터 정해진 숙소로 버스를 통해 이동했다. 

정부가 확보한 숙소는 경기 66곳, 충남 18곳, 서울 17곳, 인천 8곳, 충북 7곳, 대전 6곳, 세종 3곳, 전북 3곳 등 총 128곳이다. 지역별 수용 가능 인원은 경기 1만8800명, 충남 6300명, 서울 4400명, 전북 4000명, 충북 3900명, 인천 3700명, 대전 1900명, 세종 1100명 등이다.

한 총리는 "유례없는 폭염 속에서 우려를 낳았던 새만금 잼버리가 안정을 찾아가며 중반부를 넘어섰지만 안타깝게도 새만금 야영장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잼버리 자연재난 비상대비계획 가동에 따른 소산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는 잼버리 대회의 중단이 아니라, 모든 참가자들의 안전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 위기 관리의 일환"이라며 "안전하고 의미있는 잼버리를 만들기 위한 중앙, 지방정부의 노력에 군과 지자체, 공공기관과 기업,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힘을 보태주고 계시는 모든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전국의 여러 장소에서 잼버리 활동을 이어가는 대원들에게 많은 격려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는 태풍 '카눈'에 대비해 "지금까지 재난 대응 방식에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재난 관리 체계를 대대적으로 정비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재난 업무를 담당하는 모든 공직자들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각별히 유념해 보다 더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최근 묻지마 범죄가 계속된 데 이어, 이를 예고하는 게시글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또 다른 국민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가해 행위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고, 공포 분위기를 유발하는 것만으로도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경고했다. 

이어 "무책임한 모방 행위를 멈춰주시기를 강력히 당부드린다"며 "검‧경에서는 신속하게 조사하고, 위법행위가 적발되면 관계법령에 근거하여 엄정 조치해달라"고 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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