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데브시스터즈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1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8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영업손실 22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커졌다.
2분기 매출액은 3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2%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23억원이었다.
기존 실시간 게임들의 서비스 장기화로 매출 규모가 축소된 데다, 신규 게임 개발과 지식재산(IP) 사업 확장 등 미래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지속돼 손실 규모가 커졌다.
데브시스터즈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을 중심으로 새 이용자 층을 확보하고 추가적인 매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오는 24일 모바일 신작 '브릭시티'를 출시해 샌드박스 기반 도시 건설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포문을 연다. 샌드박스란 아이들이 모래 놀이를 하는 것과 같이 이용자가 창의성을 발휘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게임이다. 국내와 더불어 샌드박스 장르 핵심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을 상대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쿠키런: 브레이버스 실물은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e스포츠 행사인 WCG 2023에서 공개됐다. 데브시스터즈는 당시 현장에 관련 체험 부스를 마련하고 실시간 대결을 온라인 동시 중계했다. 향후 상설 매장 확대, 글로벌 출시와 국제 대회 개최, 유명 작가의 에디션 카드와 협업 카드 공개 등 TCG 대중성 증대와 쿠키런 IP 영향력 확장을 동시 추진할 예정이다.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쿠키런: 킹덤'은 이달 중국 2차 테스트를 진행하며 현지 출시를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앞서 중국 외자 판호를 받은 이후 지난 4월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 확장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퍼즐 어드벤처, 협동 액션, 실시간 배틀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개발과 가상현실(VR), 애니메이션, 상품·라이선싱 등 신규 사업 확장을 통해 쿠키런 IP의 가능성을 확대하고 이용자 경험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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